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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유구다언'

'불만표출' 데얀, 이동국을 돌아보자 [유구다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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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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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2017년 전북 최강희 감독은 고민이 많았다. 최고의 공격을 선보이는 최 감독의 고민은 간단했다. 이동국-김신욱-에두의 출전 시간 배분 때문이었다.

2017년 전북은 K리그 1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비록 득점왕은 나오지 않았지만 에두가 13골을 기록했고 이동국과 김신욱은 각각 10골을 터트렸다. 3명의 공격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뽑아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당시 최강희 감독은 3명의 출전 시간 배분을 위해 끝없이 고민했다. 경기 엔트리 제출시간이 되어서야 결정했다. 당시 최 감독은 “3명의 선수 때문에 고민이 많다. 복잡한 마음이다. 물론 그들의 생각이라기 보다는 내 고민이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최 감독은 투톱 공격진으로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좋은 성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전북팬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문제는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됐다.

최선참인 이동국이 출전 시간에 대한 욕심을 버렸기 때문이다. 이동국은 2017년 11경기를 교체로 뛰었다. 20경기를 뛰는 동안 절반이 넘는 시간 동안 교체 출전이었다. 큰 불만을 나타내지 않았다. 에두와 김신욱이 자신 보다 컨디션이 좋다면 출전해도 된다는 생각이었다. 절반 이상을 교체로 출전했지만 10골을 넣었다. 도움도 5개나 기록했다. 팀 플레이를 위한 선택이었다.

지난 5일 서울과 슈퍼매치서 골을 넣은 데얀은 경기 출전 때문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직접적으로 나타낸 것과 같았다.

데얀을 올 시즌 초반 선발로 나섰지만 타가트가 적응이 완료되면서 입장이 바뀌었다. 이임생 감독의 선택이었다. 선수 출전에 대한 전권을 가진 감독의 선택이었고 팀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데얀은 2017년을 이야기하면서 이해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올 시즌 공격의 중심은 데얀이 아닌 타가트로 옮겨간 모습이다. 그는 4골로 팀내 최다골을 기록중이다. 데얀은 2골-1도움을 기록중이다. 비록 그가 기회를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교체로 출전해서 10경기나 뛰었다.

많이 뛰는 축구를 선호하는 이임생 감독의 입장에서 데얀은 고민의 존재일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 여러차례 대화를 통해 이해시키려고 했지만 선수는 이해하려는 모습이 아니다.

데얀의 불만 때문은 아니지만 수원은 올 시즌 기대만큼의 성과를 보이지 못한다. 현재 순위는 2승 4무 4패 승점 10점으로 9위다. 팀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상황에서 공격수이자 팀 고참인 데얀의 불만이 더해지면서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특성상 데얀의 욕심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는 1981년생으로 마흔에 가까운 나이다. 실력이 우선인 프로지만 올해만 보고 팀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따라서 데얀도 한국에서 더 살아남기 위해서는 욕심을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원하는 목표 이상으로 뛸 수 있다. 외국인 선수에게 백의종군까지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만 성공을 거둔 데얀이라면 다른 방법으로 고민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출전에 대한 해답은 슈퍼매치서 나왔다. 치열한 순간 교체 투입되어 골을 넣고 팀을 승리로 이끌면 된다. 비록 슈퍼매치서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위력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서른 여덟의 공격수가 선발로 출전하기는 어렵다. 새로운 팀 이적을 위한 성과가 필요하지 않다면 데얀처럼 많은 경험을 가진 선수는 필요할 때 출전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한 역할로 보인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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