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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왕따 같아"...'당나귀 귀' 현주엽, 선수들에 질척대는 이유 [전일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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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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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현주엽 감독이 속내를 털어놨다.

5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현주엽이 감독으로서 겪게 되는 고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현주엽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가진 회식 자리에서 선수들에게 다가가 대화를 주도하고 추가 주문도 해 줬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얼른 다 먹고 집으로 가고 싶은 터라 추가 주문되어 나온 음식을 보고 다들 동공이 흔들리고 있었다.

제작진은 현주엽과의 인터뷰 자리를 통해 왜 선수들에게 질척거리는 거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현주엽은 "제가 왕따 같다. 다 저를 피한다"고 말문을 열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현주엽은 "대화도 하고 싶고 술이라도 한 잔 하고 싶은데 그렇게 다들 피곤하다고 한다. 저는 대부분 외로운 것 같다. 저는 어디 아파도 선수들이 불편해 할까봐 치료실을 못 간다"며 감독의 외로움을 얘기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가서 먼저 말을 걸고 스킨십도 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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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에 나와 있던 김종규와 강병현은 미처 몰랐던 현주엽의 고충을 알고 놀랐다.

현주엽은 김종규에 대해 "종규한테는 농구하면서 미안하다. 희생을 강요한 것 같다. 수비나 궂은일을 하라고 했다. 남들이 놓친 거 도와주고"라며 "종규는 가진 게 많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현주엽은 강병현과 관련해서는 "우선 팀을 잘 옮겼다. 병현이가 안 왔으면 6강에 못 갔을 거다. 화려한 게 아니라 보이지 않게 하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잘 이끌어줬고 상당히 고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강병현은 자신을 생각해주는 현주엽의 진심에 눈가가 촉촉해졌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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