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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대화의 희열2' 조수미 #서울대♥첫사랑 #이탈리아 유학 #엄마[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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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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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성악가 조수미(58)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를 대표하는 성악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과정을 전했다. 그 중심에는 어머니가 존재했다.

4일 오후 KBS2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2’에는 조수미가 출연해 ‘운명과 나’라는 주제로 토크를 진행했다.

조수미는 글을 배우기 전에 피아노부터 쳤을 정도로 '음악 신동’이었다고 한다. 이는 그녀의 어머니가 딸에게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시켰기 때문. 부모는 조수미가 똑똑하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할머니는 조수미를 보며 ‘아이가 영악하면 단명한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이에 부모는 어떻게 하면 딸이 오래 살 수 있는지 물었고 ‘뭐든지 두드려라. 두드리면 나쁜 기운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에 조수미의 부모는 셋방살이를 하면서도 어렵게 돈을 마련해 당시 고가였던 피아노를 구입했다. 4살부터 어머니와 함께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 조수미는 이유도 모르고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쉬지도 않고 하루에 몇 시간씩 피아노 연습을 했다고 한다.

조수미는 이날 “어머니께서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프리마돈나를 시키겠다고 작정을 하셨다. 저는 아주 어릴 때부터 다른 일을 할 플랜B가 없게 자랐다”며 “피아노, 미술, 발레, 고전무용 등 어머니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다 시키셨다. 엄마 아빠가 부유하게 사셨던 분이 아니다. 셋방살이를 하셨는데도 피아노를 사주셨다”고 털어놨다.

조수미는 어머니의 감시 아래 초등학교 때는 하루 8시간씩 피아노를 쳤다고. “나가려고 했는데 바깥에서 문을 잠그셨다. 그래서 제가 가출을 세 번이나 했다.(웃음) 8살에 어머니가 잠깐 외출한 사이 남동생들에게 ‘누나 집 나간다. 도저히 이렇게 못 산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나간 지 몇 시간 만에 돌아왔다고 했다. 그랬던 적이 세 차례 정도 됐다는 것.

어머니의 교육열과 본인의 노력으로 조수미는 서울대 음대 성악과 역대 최고의 점수로 수석 합격했다. 그러나 대학교 1학년 때 같은 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던 동갑내기 남학생 K와 열애에 빠지면서 조수미의 학업 생활은 180도 달라졌다. 여자친구가 있던 K는 자신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조수미와 사귀었다. 연애에 빠진 두 사람은 수업은 물론 시험까지 펑크 내는 바람에 학점은 F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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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는 입학할 때는 1등이었지만 1학년을 마친 후 52등으로 떨어졌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결국 조수미는 성적 미달로 서울대에서 제적을 당했다.

조수미는 이날 “K에게 첫 눈에 반해 먼저 고백했다”며 "많은 세월이 흘렀어도 그떄가 가장 행복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대 중퇴 후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난 조수미는 1986년 이탈리아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을 맡아 성공적으로 데뷔식을 마친 후 각국 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갔다. 전성기 시절 그녀의 유럽 내 인기도와 영향력은 한국인으로서 보면 굉장했다. 20세기 클래식 음악의 황제라 일컫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도 조수미의 목소리를 높게 평가하고 칭찬한 것은 유명한 일화이며, 여러 거장들이 조수미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조수미는 자신에게 누구보다 엄격했지만, 의지가 된 어머니의 사랑 덕분에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했다. 한때는 미워하기도 원망하기도 했던 어머니에게 ‘Mother’라는 프로젝트 앨범을 선물로 바쳤다./ watch@osen.co.kr

[사진] '대화의 희열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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