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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네 번째 산티아고"..'스페인하숙', 하루 100km 이유 있는 순례자의 길 [Oh!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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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스페인 하숙' 방송화면


[OSEN=연휘선 기자] "나는 산티아고 순례길이 정말 좋습니다. 참 조용하고 평화롭거든요". '스페인 하숙'의 순례객이 담담한 고백으로 울림을 남겼다.

3일 밤 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 프로그램 '스페인 하숙’에서는 배우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알베르게 영업기가 그려졌다.

이날 '스페인 하숙' 팀은 알베르게 영업 7일 차를 맞았다. 앞서 '스페인 하숙' 알베르게는 순례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투숙객 5명에서 6명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이에 요리를 맡은 차승원은 더 많은 투숙객이 올 것이라 짐작하고 넉넉하게 장을 봤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영업 개시 시간인 오후 2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투숙객 한 명도 보이지 않았던 것. 동키 서비스를 이용해 가방만 먼저 갖다 둔 투숙객이 있었으나 그마저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결국 '스페인 하숙' 팀은 넉넉한 음식을 스태프들과 나눠 먹으며 '직원 회식'을 즐겼다. 매일 아침 영업 준비에 바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던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은 물론 촬영 내내 스페인 식사에 길들여졌던 제작진까지 차승원 표 닭볶음탕과 삼겹살 구이 등 다양한 한식으로 배를 채웠다.

이 가운데 식사마저 끝난 저녁 8시를 넘긴 시간, 순례자 한 명이 뒤늦게 '스페인 하숙'을 찾았다. 그는 누가 봐도 지친 몰골로 알베르게에 들어선 뒤 묵직한 배낭을 내려놓고 담담하게 유해진과 숙박 조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순례자는 스페인에서 또 다른 숙박 업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중년 남성이었다. 특히 그는 "새벽 2시부터 지금까지 100km 정도 걸었다. 아직 저녁도 못 먹었고 너무 쉬고 싶다"고 말해 '스페인 하숙' 팀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차승원은 냉장고에 남은 재료들로 급하게 김치볶음밥, 달걀국, 햄버거 스테이크 등을 만들었다.

OSEN

요리가 준비되는 동안 투숙객은 유해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알베르게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는 "저는 이번이 산티아고에 네 번째로 온 것"이라고 밝히며 유해진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그는 "첫 번째 순례 때는 두 달 걸렸다. 그때는 다른 길도 가보고, 책도 읽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순례자는 "저는 여기가 정말 좋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너무 좋아한다. 이 곳은 매우 평화로운 곳이다. 아침에도 아름답다. 참 조용하다. 지금처럼"이라며 산티아고에 대한 감상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뒤이어 그는 차승원이 30분 만에 차려준 한식으로 푸짐한 식사를 마쳤다. 또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음날도 새벽같이 일어나 씻고 나갈 준비까지 마쳤다. 아침을 따로 신청하지 않았던 만큼 곧바로 나갈 준비를 한 것.

이에 유해진은 순례자를 '스페인 하숙' 정문까지 배웅했다. 순례자는 이에 화답하든 유해진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현했다. 네 번의 순례, 100km를 하루 만에 걷다 늦은 순례자 한 명이 '스페인 하숙'에 감동을 남겼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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