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인인 후배 배우 윤지오(본명 윤애영)가 지난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출국 하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
배우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인인 후배 배우 윤지오(본명 윤애영)의 거짓 증언을 주장하고 있는 김수민 작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여성가족부와 경찰이 윤지오의 국내 체류 비용을 세금으로 과도하게 지원한 데 대해 크게 분노했다.
김 작가는 지난 1일 인스타그램(바로 아래 사진)에 ‘윤지오, 장자연 이용한 ’대국민 사기극 논란…김어준·손석희·안민석 책임론 일파만파‘라는 기사 제목을 캡처한 이미지를 게재하고 “결국은 윤지오, 윤지오 엄마, 윤지오 개인 경호원들 ‘호캉스’(호텔+바캉스) 비용 국민들 세금으로 대주고, 먹고 자고 비즈니스석 비행기표까지 왜 그걸 대체 세금으로 나가야 하는 거죠?“라고 물었다.
이어 ”이걸 누가 책임지는 겁니까”라며 “윤지오만 특별 대우를 받게 하도록 지시한 건 누구입니까”라고 질문을 이어갔다.
아울러 “공권력을 자기 개인 경호로 쓸 수 있도록 여경분들에게 물 심부름, 개인 심부름까지 시킬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건 누구입니까“라며 ”윤지오에 집중하게 만든 건 누구였습니까?”라고 거듭 물었다.
나아가 “유일한 증언자, 유일한 목격자라고 포커스를 맞춰준 건 누구였습니까?”라며 “국회에서 북 콘서트를 열어주고 국회의원 분들까지 손을 맞잡고 사진 찍고, 이상호 기자님은 윤지오랑 다큐멘터리 영화 찍고 있지 않았었나요?“라고 지적했다.
김 작가가 공유한 기사는 객관적 검증이 없었던 윤지오의 말에 각종 언론 매체와 북 콘서트 및 지지 표명 등을 통해 힘을 실어준 언론인 김어준과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윤지오는 지난 3월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처음으로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면서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같은달 11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앵커인 손 사장과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신변 위협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안 의원도 같은달 ‘윤지오와 함께하는 의원 모임’을 주도하면서 지지를 공언하는 한편 이후 지닌달 8일에는 윤지오의 국회 간담회에도 참여해 응원했다.
박훈 변호사가 지난달 26일 배우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인인 후배 배우 윤지오(본명 윤애영)를 사시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종로구 서울경찰청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한편 윤지오는 이른바 ‘장자연 문건’에 대한 증언의 신빙성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함께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한 김 작가와 박훈 변호사로부터 지난달 23일과 26일 각각 명예훼손, 모욕죄 및 사기 혐의 등으로 고발당했다.
박 변호사는 고소장을 통해 “윤지오는 고인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며 “윤지오는 전직 조선일보 기자 조모씨의 성추행 건 이외에 본 것이 없으면서도 ‘장자연 리스트’를 봤다. 목숨 걸고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후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지오는 초미의 관심사인 고 장자연씨 문건에 나오는 ‘조선일보 방 사장’ 부분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함에도 ‘모른다’는 말을 명확하게 하지 않고 마치 뭔가를 아는 것처럼 얼버무려 사람들을 기망했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윤지오는 그간 이런 의혹들을 부인하다가 지난달 24일 ‘어머니의 병간호’를 이유로 캐나다로 급히 출국했으나 이후 어머니는 한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시 한 번 논란이 됐다.
아울러 여성가족부와 경찰 등은 윤지오를 위해 서울 강남 등지 호텔 3곳에 방 2개의 숙박료로 모두 900만원을 지원했다고 밝혀 과도한 지원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윤지오는 신변 보호를 위해 국내에 체류하는 동안 여경 5명을 지원 받았다.
그러나 그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주장한 신변 위협은 경찰의 정밀 검사와 김 작가와의 카카오톡 대화 등으로 아직 명확한 사실로 밝혀진 것은 없는 데다 진실 공방 및 세금 지원 논란까지 더해져 의구심은 더욱 증폭됐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김수민 인스타그램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