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세월호 가족들 "한국당 광화문광장 천막에 분노…못 하나도 못 박게 하겠다""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가 1일 서울 광화문에서 자유한국당 천막 당사 저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와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4·16가족협의회)는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이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 천막당사를 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훈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곳은 민주주의 성지이며 아이들이 5년간 머물던 곳"이라며 "이곳에 자유한국당이 천막당사를 설치하려 하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못 하나도 못 박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순호 4·16연대 상임대표도 "지난 5년 동안 광장을 지키며 이렇게 모욕적인 경우는 처음"이라며 "감히 이곳이 어디라고 자유한국당이 천막을 친다는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들은 오는 25일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당 해산을 촉구하는 범국민 촛불대회를 개최하고, 이번 주 토요일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매주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권을 갖고 있는 서울시는 한국당의 천막 설치를 불허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장을 짓밟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서울시의 허가 없이 광장을 점거하는 것은 불법이다. 법 위에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저는 시민들과 함께 서울시장이 갖고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라고 했다.

한국당은 앞서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강행 처리 이후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국민속으로! 투쟁본부'라는 이름으로 천막을 치고 장외 투쟁을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울시가 불허 방침을 밝힘에 따라 계획 수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다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