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대호. 사직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사직=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양상문 롯데 감독이 이대호 얘기에 너털웃음을 지었다.
양 감독은 1일 사직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올 시즌 처음으로 1루수를 맡은 이대호 활약을 언급했다. 개막 이후 줄곧 지명 타자로 뛴 그는 30경기 만에 첫 수비를 맡았다. 이날 2타점 활약을 펼친 그는 1루 수비에서도 ‘수비 요정’다운 활약을 뽐냈다. 특히 5회 초 1사 1루에서도 이상호의 우전 안타성 타구를 거구 이대호가 미끄러지며 잡아낸 뒤 더블 플레이로 연결했다. 이날 시즌 첫 승리를 따낸 브룩스 레일리도 경기 직후 이대호 호수비를 언급하기도 했다.
전날 5연패 사슬을 끊은 양 감독은 이날 다시 이대호에게 4번 타자 1루수를 맡겼다. 양 감독은 “이대호가 1루수를 맡아주면 라인업을 짜는 게 한결 수월해진다”며 “다만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대호에게 ‘오늘까지 1루 맡고 내일 다시 지명타자로 돌린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호가 ‘100경기까지 1루 맡을 수 있다’더라. 그런데 목소리에서 진심이 안 느껴져서…”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대호는 채태인 합류 이후 수비 대신 지명타자에 주력하고 있으나 동계전지훈련서부터 1루 수비 훈련을 성실하게 해냈다. 감독이 원하면 3루도 맡을 수 있다는 말도 했다. 취재진이 ‘이대호에게 3루도 맡겨보지 않겠느냐’고 우스갯소리로 하자 “그러면 대호가 내 방으로 찾아올 것”이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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