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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해치' 정문성, 마지막까지 '핏빛' 열연‥악역의 新역사를 쓰다 [Oh!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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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수형 기자]'해치'가 최종회를 그린 가운데, 마지막까지 핏빛 열연을 펼친 정문성의 존재감이 빛을 발했다.

30일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해치'에서 최종회를 그렸다.

먼저 이날 영조 이금(정일우 분)은 제좌청에 방문, "새로운 조선의 시작은 사헌부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면서
썩어빠진 정치에 대해 언급, 헌부의 공정함의 중요성을 전했다. 이금은 "더이상 헌부 병패를 묵고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랫동안 사헌부 인사권을 주니 이조전랑을 혁파하고 그 제도를 전면개혁할 것"이라 선언했다. 또한 통청권과 자대권을 혁파해 사헌부를 비롯한 삼사의 인사제도를 완전히 개혁할 것이라 덧붙였다.
모두 언론탄합이라 반발했으나 이금은 절대 뜻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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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풍군 이탄(정문성 분)은 제 발로 궁에 들어와 난동을 부렸다. 이 소식을 들은 이금이 찾아왔고, 밀풍군은 이금을 비웃으면서 "내 말을 듣고가라"며 "왜 내가 가질 수 없는 걸 넌 다 가질 수 있는건지 이해가 안 된다"며 소리쳤다. 이금은 스스로 궐에 들어온 밀풍군의 의도를 물었다. 도주할 수 있었음에도 도발한 그의 의도를 궁금, 이탄은 "왕으로 죽기위해서"라면서 "도망치다 잡힐 것, 마지막은 왕답게, 당당하게 죽으려고, 그게 왕이기 때문"이라 외쳤다.

이때, 다모 여지(고아라 분)도 놀란 가슴으로 뛰어왔다. 이금은 눈물 흘리는 이탄을 바라보며 "두려웠구나, 그럼에도 왕으로 당당히 죽으러 왔다"라면서 만약 두렵고 힘든 선택을 할 수 있었다면 어좌는 밀풍군의 것이었을 거라 했다. 하지만 이금은 "넌 늦었고 틀렸다"면서 "너무 오랫동안 용서받을 수 없는 악행을 저질렀다, 그 죗값을 묻겠다던 약속을 이번엔 지켜줄 것, 죽음으로 대가를 치룰 것"이라 말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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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은 그 자리에서 체포되는 순간까지도 이금을 노려보더니 "난 안 죽어, 네 손에"라며 도발, 칼을 빼앗으며 이금을 향해 돌진했다. 이를 목격한 여지가 이금을 향해 달려왔고, 이금은 그런 여지를 보호하며 등을 돌렸다.
하지만 두 사람에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바로 밀풍군이 칼로 자결했기 때문. 이탄은 "그래 네가 이겼다, 내가 졌소"라고 마지막 말을 전했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을 위해 목숨을 던진 천윤영(배정화 분)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이탄은 저 세상에서 꼭 왕으로 오라는 천윤영의 말을 되뇌이면서 "마지막은 왕으로"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며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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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갑작스러운 밀풍군의 자결이 극의 대반전 전개를 알린 것. 결국 밀풍군은 극 중 자결하며 끝을 맞이했지만, 밀풍군 역을 소화해낸 배우 정문성의 여운은 가시지 않고 있다. 마지막까지 핏빛 연기를 불사르며 싸늘한 중저음 목소리와 어우린 소름끼치는 그의 표정연기가 시청자들을 단 번에 흡입하며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시켰다. 매회 놀라운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킨 정문성, 악역연기의 끝판왕을 보여주며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그의 열연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팬들에게 변신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한편, '해치'는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연잉군 이금이 열정 가득한 과거 준비생 박문수, 사헌부 열혈 다모 여지, 저잣거리의 떠오르는 왈패 달문과 함께 힘을 합쳐 대권을 쟁취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ssu0818@osen.co.kr

[사진] '해치'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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