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국회와 패스트트랙

손학규, ‘패스트트랙’ 환영…“한쪽 이념 주장세력, 강력 경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왼쪽)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손학규 “한국정치 새판짜기 첫 걸음”

-“한쪽 이념 주장, 정치적 이득보겠다는 책동”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선거제도 개편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정국이 일단락된 데 대해 30일 “한국정치의 새 길을 열고 새 판을 짜는 첫 걸음”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또 “당내 우리 당을 진보와 보수 등 어느 한 쪽 이념으로 몰고가는 일부 세력의 움직임이 있다”며 “일말의 정치적 이득을 보겠다고 바른미래를 한쪽 이념으로 몰고가는 책동에 강력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사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정개특위(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선거제도 개혁안과 공수처 설치법, 검경수사권 조정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환영한다”며 “바른미래가 주도해 시작을 이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저는 당진 만덕산에서 내려온 후 7공화국 건설을 외쳤고, 당 대표 선거 때도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하기 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겠다고 했다”며 “저와 바른미래의 약속이 실천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축소된 점, 처리과정에서 패스트트랙이 되는 등 논란이 많은 데는 아쉬움이 있다”며 “하지만 민주주의가 타협, 이에 따른 합의를 기본으로 하는만큼 부족한 점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헤럴드경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왼쪽)와 김관영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30일 국회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바른미래는 패스트트랙 논의 과정 중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특히 유승민 전 대표 등 바른정당계는 지도부 퇴진론을 외치며 모든 사안을 원점으로 돌리기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손 대표는 “최근 당내 우리 당을 진보와 보수 등 몰고가는 세력의 움직임이 있어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없다”며 “분명히 말하지만 바른미래는 중도개혁 정당”이라고 저격했다. 그는 또 “이념 도그마에 빠지는 순간 우리 정치는 또 다시 극한 대결의 양극 체제로 회기한다”며 “일말의 이익을 보겠다고 바른미래를 한쪽 이념으로 몰고가는 책동”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누구를 두고 한 경고냐는 물음에는 “말한 그대로 받아달라”며 “구체적으로 말하긴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손 대표는 “대한민국은 극한 대립 문화가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서로 발전하는 문화가 꽃펴야 한다”며 “30년간 고착화된 낡은 체제에서 저항은 있겠지만, 바른미래는 이 길을 끝까지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