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9일 밤 국회 445호 앞에 모였다. / 사진=강주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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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국회 농성을 재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29일 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예고해서다. 국회 회의장을 둘러싸고 긴장감이 고조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등 의원들은 29일 저녁 7시30분 국회 본청 제 5회의장(220호) 앞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제 5회의장은 이날 밤 10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개의 장소로 지목되는 곳이다.
여·야 4당은 막판 조율을 마치는대로 이 곳에서 '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이날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느냐’, ‘헌법과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지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우리의 투쟁은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국민의 행복과 안전, 무너져 가는 경제를 지키고 민생을 바로 세우는 정의로운 투쟁”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러한 각오와 결의는 어떤 탄압과 어떠한 도발에도 흔들림 없이 굳건하게 나아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세우고 미래를 지켜나가는 정의로운 길, 의로운 길에 우리 한국당 의원 여러분께서 함께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도 “끝내 여당과 범여권 정당이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려 한다”며 “결국 그들만의 집권을 위한 좌파독재 집권플랜을 열려고 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가 부정되면 안되기 때문에 저희는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막으려고 한다”며 “국민들 지지와 성원 속에서만 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 4층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445호)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 자리한 40여 의원들을 격려하고 445호에서 비공개 회의를 이어갔다. 통상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이곳에서 열렸다. 정개특위가 열리면 선거제 개편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 건이 논의된다.
이원광, 강주헌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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