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양치기 소년 거짓말…불법 사보임 원위치해야”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해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9일 “4당(더불어민주ㆍ바른미래ㆍ민주평화ㆍ정의당) 합의 외의 내용이 담긴 바른미래의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을 별도 발의하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사보임된 오신환ㆍ권은희 의원과 논의한 후 만든 안이라고 밝혔지만, 오 의원은 이에 “‘양치기 소년’의 새빨간 거짓말이 또 시작됐다”고 반발해 ‘진실공방’ 상황을 맞이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법과 이미 제출돼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상정된 법안 등 2개 법안을 사개특위에서 함께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정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동시 지정된 후 4당 합의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추가 논의를 통해 최종 단일안을 사개특위에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제안이 수용되면 이후 사개특위와 정개특위(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개의해 패스트트랙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오ㆍ권 의원과 교감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두 의원과 많은 대화를 했다”고 했다. 특히 오 의원에 대해선 “오 의원은 원내 복귀를 해달라는 주장을 계속 하는 상황”이라며 “새 법안을 내고 패스트트랙 절차를 진행하는 데 만약 민주당이 받아주면, 이 법안으로 나머지 절차를 진행하는 건 이해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오 의원이 동의 뜻을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국회 사법개혁특위 이상민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원들이 지난 26일 오전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봉쇄를 따돌리고 법사위 회의실에 진입해 사법개혁특위가 개의하자 후에 들어온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왼쪽)와 오신환 의원(오른쪽) 등이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오 의원은 김 원내대표의 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공지를 내 정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
오 의원은 “‘양치기 소년’ 김 원내대표의 새빨간 거짓말이 또 시작됐다”며 “저는 합의 또는 동의한 적이 없고, 불법 사보임을 즉각 원위치해주기를 촉구한다”고 일갈했다.
진실공방과 상관없이 패스트트랙 반대파가 김 원내대표의 새로운 ‘딜’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대파의 수장격인 유승민 전 대표는 전날 “김 원내대표는 불법 사보임을 그만하고 원위치로 되돌려야 한다”고 분명히 말한 바 있다.
yul@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