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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국회와 패스트트랙

‘패스트트랙’ 출발이냐, ‘동물국회’ 재연이냐…29일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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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방해 고발” 나경원 “투쟁 계속”…국회 주말 내내 충돌 긴장감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을 둘러싼 여야 극한 대치가 중대 고비를 맞았다. 선거법 등이 패스트트랙에 태워질지, 여야 ‘강 대 강’ 대치가 장기화될지 분수령에 서 있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28일 국회에서 각각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로를 압박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이 통과될 때까지 회의 질서유지를 방해하면 보좌관이든 당직자든 예외 없이 고발하겠다”며 “전처럼 유야무야 끝내는 경우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국당 의원 전원이 고발된다고 해도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며 “우리는 불법에 저항하기 위해 단순 연좌시위를 했다.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말했다.

국회 정개특위 위원장인 심상정 의원은 이날 “주말만이라도 난장판 모습을 보여드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서 (정개특위를) 제가 소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여야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민주당은 국회 정개특위·사개특위 위원 각 8명씩을 필수대기 인력으로 편성해 국회에 대기시켰다. 한국당은 양대 특위 회의장 앞을 원천봉쇄했다. 특히 지난 26일 사개특위 전체회의가 회의장을 옮겨 기습 개의한 전례를 떠올리며 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소속 특위 위원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패스트트랙 정국의 분수령은 29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사활을 걸고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국회에서 격렬한 대치가 예상된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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