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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국회와 패스트트랙

주말 내내 ‘비상대기’ 한국당…패스트트랙 대치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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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모두 ‘국회 내 비상대기’…총력전 계속

-민주당 기습 상정 예고에 일요일도 ‘긴장’

-한국당, 주말 장외집회 통해 장외 여론전 나서

헤럴드경제

<사진>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한 자유한국당 의원 및 당직자들이 지난 27일 오후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열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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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선거제와 공처법의 패스트트랙 상정을 둘러싼 국회 내 대치전이 주말에도 계속되고 있다.

28일 자유한국당은 전날에 이어 국회 내 ‘비상대기 체제’를 유지 중이다. 지역별 100여 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비상대기조를 편성한 한국당은 전날부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회의장에서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기습 상정에 대비한 24시간 비상대기를 시작했다.

여야 4당은 지난 26일에도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회의장이 있는 국회 본관 2층이 아닌 5층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에서 기습 상정을 논의했다. 주말에도 선거제 개편안의 상정과 사개특위 의결이 기습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당은 국회 내 주요 거점을 돌아가며 지키고 있다.

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은 밤새 회의장 입구를 복사기 등으로 막고 회의장 밖에서도 의자로 입구를 지키며 회의 개회를 저지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비상 상황 때마다 문자 메시지를 통해 당번 의원들의 소집을 안내하는 등 총력 저지를 독려했다.

패스트트랙 상정을 추진하고 있는 여당도 국회 내에서 비상체제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국회 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 모여 긴급 상정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특히 회의를 진행해야 하는 특위 위원들은 주말 내내 국회에 상주하며 혹시 모를 개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패스트트랙 상정을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양측의 충돌은 주말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연이은 사개특위 위원의 사보임을 강행한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반대 여론이 커진 상황이라 처리 강행에 대한 부담감도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당은 전날 두 번째 대규모 장외집회를 진행해 장외 여론전을 펼쳤다. 한국당은 지난 27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를 열고 정부ㆍ여당에 대한 비판에 열을 올렸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우리가 궐기해야 할 때가 지금이다. 좌파 적폐와 독재를 막아내야 한다”며 “여당은 국민의 뜻을 무시하면서 대통령 말만 하늘처럼 떠받들고 있다”고 비판했고, 나경원 원내대표도 “지난 며칠간 의회민주주의는 무참히 짓밟혔고,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는 치욕을 당했다”며 “선거법 개정은 좌파독재세력의 장기집권플랜을 위한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osyoo@herl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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