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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에밀리아노 살라의 부친도 별세, 그와 가족의 안타까운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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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카디프 시티 경기장 앞 프레드 키너의 동상 주변에 에밀리아노 살라를 위한 꽃과 문구들이 흩어져 있다. 카디프 | 한지훈통신원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아르헨티나 공격수 에밀리아노 살라는 만 29세가 되는 올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는 기회를 잡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카디프 시티가 강등권 탈출을 위해 마침 프랑스에서 펄펄 날던 그를 점찍은 것이다. 이적료는 1500만 파운드(약 220억원)로 낭트 임장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A급 킬러로 올라선 만큼 연봉도 좋은 편이었다. 주저할 틈이 없었다. 살라는 카디프를 방문, 메디컬테스트와 연봉 계약을 다 마쳤다. 남은 것은 낭트로 돌아간 뒤 짐을 꾸려 카디프로 완전히 가는 것이었다.

이 때부터 비극이 시작됐다. 지난 1월21일 그와 조종사 데이브 이보트슨이 탄 경비행기가 영국 해협에 추락한 것이다. 카디프~파리 여객기 탈 것을 권고받기도 했으나,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경비행기를 탔고, 이는 그의 마지막 비행이 됐다. 2월6일 영국해협에서 시신이 한 구 발견됐고, 이틀 뒤 살라인 것으로 밝혀졌다.

살라의 비극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의 부친인 오라시오 살라가 58세의 나이로 26일 심장마비로 세상과 등진 것이다.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오라시오 살라는 아들의 죽음 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결국 충격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제 막 세계 최고의 무대에 도전하려고 했던 한 청년의 안타까운 별세 소식은 가족은 물론 축구계에도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낭트는 예정대로 카디프 시티에 살라의 이적료를 지불하라는 입장이다. 살라를 1초도 쓰지 못하고 떠나보낸 카디프는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이적료 지불을 미루고 있다. 최근엔 이보트슨이 상업 비행 면허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게 드러나면서 카디프가 경비행기 운행의 책임을 낭트에 묻는 상황이다.

에밀리아노 살라와 가족의 비극에 세계 축구계가 슬퍼하고 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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