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갈등에 바미당, 수석대변인도 원내대변인도 연이어 사퇴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the300]김수민 원내대변인 "한 쪽 편 드는 것…양심으로는 버거운 일"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선거제 개편·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검경수사권조정안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 소속 김수민 의원이 원내대변인직을 사퇴했다.

김 의원은 26일 오전 "당내 극한 대립 속에 원내대변인으로서 어느 쪽이 '옳다, 그르다'를 원고에 담아낼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당은 위기로 치닫고 있다"며 "한 쪽 편을 들어 당의 입장을 적어내는 것 역시 제 양심으로는 버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오늘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과 문자를 받았다"며 "10여개월 원내지도부로 함께 해오며 봐왔던 진정성을 믿는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당내 의원들이 모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단체방에 메시지를 올려 "여야 합의문이 당에서 추인됨에 따라 합의사항을 이행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사개특위 두분 의원(오신환, 권은희 의원)들에 대해 사보임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이 과정에서 누구보다 사법개혁 의지를 갖고 일해오신 두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려서 죄송한 마음이다"며 "두분이 느꼈을 실망감을 생각하면 더욱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는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이 당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히며 "오신환 의원의 사임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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