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한 이씨를 26일 오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대표 이문호씨가 26일 오전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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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이씨는 이날 오전 8시 23분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숙이고 경찰서에서 나왔다. 이씨는 "버닝썬에서 조직적인 형태의 마약 유통은 없었느냐" "마약을 투약할 때 승리도 함께 있었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호송차에 올라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8년 올해 2월까지 강남 클럽 등에서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포함한 마약류를 15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모발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버닝썬 MD(영업사원) 출신 중국인 여성 일명 애나(26)도 이날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송치했다. 애나는 2018년 하반기에 마약을 10여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 경찰은 애나가 버닝썬 MD로 일할 당시 VIP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애나는 마약 정밀 검사에서 일부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유통 혐의에 대해서는 "중국인 손님들이 마약을 직접 가져왔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경찰은 애나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마약 투약 혐의는 인정되지만, 유통 혐의는 범죄 사실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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