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와 홍영표 원내대표(오른쪽) /사진=이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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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새벽 4시. 더불어민주당이 '일단 철수'를 선언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두고 1박2일 극한으로 치달았던 대치 끝에 휴전선언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 3시50분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대표는 "오늘 하루 정말로 국회역사상 전례없이 아주 얼룩진 하루였다"며 "국회 사무실을 점거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상당히 놀라운 부상을 입은 사람도 있고 그런 것 같다"며 "원내대표와 협의해 더이상 불상사가 있어선 안되겠다 해 저희가 철수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 의원총회를 열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의원회관에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을) 감금해서 경찰을 부를 정도로 8시간 감금한 일도 제 기억에 거의 없던 일"이라며 "국회선진화법을 만들어놓고 정상적인 국회법에 따른 신속처리 절차 밟는 것을 정면으로 방해하고 선진화법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일이 자유한국당에 의해 자행됐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통과시켜라 한 법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선거법"이라며 "기득권 고위공직자 비리에 관한 법률"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오랜 적폐세력 특권세력인 기득권을 정화시키려는 법"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기득권을 보호하려고 만행을 저지른 한국당에 대해 정말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며 "특히 보좌진을 전면에 내세워 저지한 행위는 더구나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보좌진은 불법행위를 하면 공무원법에 준해 처벌받고 해임되고, 향후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못갖는 결과가 있다"며 "비열한 행위를 한 데 대한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현장에 있다보니 아무래도 여당이니까 더 이상 어떤 사고가 발생할까봐 결단을 내려 일단 중단시켰다"며 "하루종일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공수처에 대한 국민 요구는 70%가 넘는다"며 "최근 김학의 사건만 봐도 왜 공수처가 필요한지 분명하게 증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과 대화 가능성에는 "국회는 대화와 타협하는 곳"이라며 "한국당이 불법 폭력을 중단한다면 얼마든지 대화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평화, 김하늬, 이재원, 백지수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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