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0 (금)

[종합]"불륜소재→자극성 無"…'여름아 부탁해' 시원한 제철 일일극 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여름아 부탁해' 포스터 / 사진=KBS 제공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여름아 부탁해’는 과연 KBS1 일일드라마의 자존심을 굳건히 세울 수 있을까.

KBS1 새 일일드라마 ‘여름아 부탁해’의 제작발표회가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경인로에 위치한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혜옥, 이영은, 윤선우, 이채영, 김사권, 나혜미, 김산호와 연출을 맡은 성준해 PD가 참석해 ‘여름아 부탁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여름아 부탁해’는 입양으로 엮이는 가족들의 모습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담아낸 가족 드라마. ‘끝까지 사랑’, ‘안단테’ 등을 담당한 성준해 감독이 연출을, ‘내일도 맑음’, ‘해피 누들’ 등에 참여했던 구지원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이날 성준해 PD는 연출을 맡은 ‘여름아 부탁해’에 대해 “저희 드라마는 가족 힐링 드라마를 지향한다”고 설명하면서 “전통적으로 KBS1 일일드라마가 지향한 것처럼 시대에 걸 맞는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되짚어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성준해 PD는 불륜이라는 소재가 부각되는 것에 대해 “사실 불륜이라는 소재가 드라마의 소재로 많이 등장한다. 1TV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정체성이 있지만 불륜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고 시청자들을 자극하기 위해 채택한 것은 아니다”며 “전 시간에 방송되는 2TV 드라마에서는 불륜이라는 소재를 다른 방향으로 많이 풀어내고 있는데 그만큼 불륜을 다루지는 않을 예정이라 크게 걱정 안 하셔도 좋으실 것 같다”고 얘기했다. 덧붙여 성준해 PD는 "여름 한 철 시원한 드라마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극 중 외유내강 내조의 여왕 왕금희를 연기하는 이영은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착하고 건강하고 사랑스럽고 정이 많은 캐릭터”라고 설명하면서 “그걸 잘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영은은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것과 관련해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서 긴장도 되고 힘도 많이 들어가는데 감독님께 의지하면서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 중 화려한 돌싱녀이자 금희의 남편 한준호(김사권)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주상미를 연기하는 이채영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주상미는 햇살같이 따뜻한 드라마에 없어서는 안 될 먹구름 같은 존재다. 드라마에 재밌는 요소가 될 재밌는 캐릭터”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채영은 “보시는 시청자 분들이 내일은 또 어떤 이야기를 나올까, 상미가 어떤 짓을 저지를까 궁금하게 해드리기 위해 열심히 대본을 숙지하고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한 회도 놓치지 않고 볼 만큼 재밌는 드라마라고 자부한다”고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헤럴드경제

'여름아 부탁해' 포스터 / 사진=KBS 제공


극 중 금희의 여동생이자 스타를 꿈꾸는 만년 재연배우 왕금주를 연기하는 나혜미는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에 대해 “정통배우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인물이다. 꿈을 포기하지 않는 당차고 매력있는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하나뿐인 내편’에 이어 곧바로 일일드라마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나혜미는 “쉬는 동안 몸은 힘들지 않았지만 마음이 굉장히 힘들었다. 그래서 바로 다음 작품을 하고 싶었고 오랜만에 주말드라마를 하면서 연기가 재밌다는 마음이 들었고 ‘또 하고 싶다’, ‘바로 하고 싶다’라는 생각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혜미는 “그 집에 있는 남편이 일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힘이 되고 파이팅 되는 말을 많이 해준다. 항상 옆에서 든든한 조력자여서 매일 좋은 말을 듣고 있다”고 남편 에릭을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극 중 재국(이한위)의 아내이자 금희, 금주, 금동 삼남매의 어머니인 나영심을 연기하는 김혜옥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맨 처음에 설정을 작가님께서 여장부라고 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남성성이 부각되고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래서 그렇게 변신을 해야되는가 고민을 했는데 여장부가 꼭 외형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열악한 환경에서 아이들 셋 키우고 대학 보내고 한 것을 보면 대단한 거라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김혜옥은 “천사같은 큰 딸, 발랄한 둘째딸, 자기 뜻이 굳건한 아들. 단란하게 살아가고 있는 자긍심 있는 집안이라서 너무 좋다. 제가 맡은 나영심 역은 열심히 사는 우리 주변에 흔하게 볼 수 있는 엄마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남다른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KBS1 새 일일드라마 ‘여름아 부탁해’는 오는 29일 첫 방송되며, 매주 평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과연 불륜 소재에 대한 우려를 제하고 자극성 없는 시원한 여름 제철 일일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