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여의도 성모병원 앞 기자회견
오신환 "헌재에 가처분 신청과 권한쟁의심판 청구"
유승민 "문 의장, 의사국장 뒷구멍으로 들여 결재"
"文정권 하수인, 민주당 2중대 위한 짓이면 역사에 부끄러워"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앞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오신환 사개특위 간사 사보임 신청 허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유승민 의원. (사진=뉴시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25일 본인의 뜻과 배치되는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 사보임 요청서를 문희상 국회의장이 허가하자 헌법재판소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권한쟁의 심판 청구 등 카드를 꺼내며 강력 반발했다.
오 의원과 유승민 전 당대표, 정병국·하태경·이혜훈 의원 등은 이날 오전 11시 20분경 문 의장이 머물고 있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 의장의 사보임 결재를 강하게 성토했다. 오 의원은 “(문 의장이 있는) 12층에서는 여전히 들어가지 못하게 제지당했다”며 “(현장에 있는)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에게 만날 수 있게 요청했으나 ‘문 의장은 눈을 감고 답변은 하지 않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언급했다.
오 의원은 “그 과정에서 국회 의사국장이 ‘뒷통로’로 의장의 결재를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건 의회주의 폭거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 의장의 이런 행태는 우리 헌정 역사상 있지도 않았고 있을 수 없는 일을 저지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결재와 함께) 바로 헌재에 사보임 효력 가처분 신청과 법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이미 접수가 완료됐다. 헌재가 조속히 이 부분을 결정해서 사보임 절차가 진행되지 못 하도록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대표 역시 문 의장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대표는 “당사자인 ‘오신환 의원만 들어가겠다’고 한 시각에 우리보다 늦게 도착한 의사국장을 뒷구멍으로 들여 결재했다”며 “저는 이 과정에서 문 의장이나 손학규 대표나 김관영 원내대표, 이분들이 도대체 왜 이럴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이 모든 게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을 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를 하기 위한 짓이라면 이분들은 역사에 굉장히 부끄러운 이름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오 의원, 바른미래당 의원과 함께 끝까지 투쟁해 공수처법의 사개특위 처리를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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