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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국회와 패스트트랙

한국당-바른정당계, 패스트트랙 '합동 봉쇄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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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원광, 김평화 기자] [the300]한국당, 정개특위·사개특위 회의장 점거…바미당 반대파, 의사과 막고 文의장 병원 방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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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이날 바른미래당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오신환 의원을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는 내용의 사보임 신청서를 국회 의사과에 팩스로 제출했다. /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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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일부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선거제 개편안과 공수처 설치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저지를 위해 ‘합동 봉쇄작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당 의원들은 25일 오전 국회 본청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 등을 점거 중이다. 행안위 회의실은 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을 처리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통상 회의실로 사용하는 곳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또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가 열릴 수 있는 회의장 2곳도 점거한 상태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소속 의원 30여명을 각 회의실로 보냈다.

사개특위는 통상 법제사법위원회가 아니라 국회 본청 245호 회의실에서 열렸다는 점을 고려해 한국당 의원들이 이곳을 점거했다. 220호 회의실에서 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곳도 차지했다.

이들은 또 국회 본청 7층 의안과에도 자리를 잡았다.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제 개편안과 공수처 설치안 등이 접수되는 것을 우려해서다.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은 오전 한 때 국회 본청 7층 의사과를 지켰다.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사개특위 위원을 교체하려는 바른미래당 지도부의 사보임 신청서 접수를 막기 위해서다.

이들은 사보임 신청서가 팩스로 의사과에 전달되자 문희상 의장이 입원한 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문 의장에게 사보임 허가 반대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다.

이 소식을 들은 한국당 의원들도 채이배 의원실에 자리를 잡고 채 의원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5시쯤 인편으로 국회 본청 7층 의사과 사무실에 오 의원의 사개특위 사보임 신청서를 제출하려 했다. 그러나 사무실을 지키고 있던 유의동 수석부대표 등 반대파 의원 등에 막혀 무산됐다.

이날 결국 문 의장이 사보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사개특위와 정개특위 회의 만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한 회의장에서 한국당과 바른정당 출신 등 바른미래당 반대파 의원들의 마지막 합동 봉쇄작전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원광, 김평화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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