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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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오신환 의원을 목욕탕에서 만났지만, 설득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목욕탕에서 만나 40분 정도 이야기를 하고 설득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내대표 입장에서 추인된 안을 제대로 집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소신은 충분히 존중하지만, 마지막에 일처리가 잘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설득이 안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신환 의원의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사보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의사과에 (사보임) 서류 자체를 접수하지 못하도록 물리적으로 방해한 일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가능하면 인편으로 접수를 하려고 하고 그게 어렵다면 팩스로라도 제출하겠다. 아침에 업무 개시되면 곧바로 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가 24일 오 의원의 사보임 신청서를 제출하려 했지만, 하태경·유의동·지상욱 의원 등이 몸으로 막아서면서 이는 무산됐다.
김 원내대표는 오 의원의 사보임이 부당하다고 성토하는 반대파 의원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사보임을 안 하겠다고 약속했다는) 발언을 했다고 자꾸 말씀하시는데 저 그렇게 발언한 적 없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지상욱 의원은 수첩에다 다 적었다고 그런다"고 말하자 김 원내대표는 "본인이 자기 편의에 맞게 적은 것"이라며 "(약속한다고) 이야기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중에 문제가 되면 녹취록을 제가 공개할 용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22일 선거제도 개편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법안 처리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겠다고 합의한 가운데 사개특위 소속의 오 의원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오 의원이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면, 공수처 법안은 사개특위에서 처리될 수 없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합의 내용을 지키기 위해 오 의원을 사보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오 의원 측에서 이를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호길 인턴기자 psylee1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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