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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노무현때 논의 시작, MB는 추진 후 백지화, 박근혜 시절 '김해 신공항'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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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신공항 백지화 논란]

동남권 신공항 16년 갈등

'票' 따라 추진·백지화 되풀이

동남권 신공항 건설 논의가 시작된 것은 16년 전인 2003년 1월이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은 부산·경남·울산 지역 상공인 간담회에서 관련 건의를 받고 "전문가들에게 적절한 위치를 찾도록 하겠다"고 했다. 부산과 영남권에서 '신공항'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그 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6년 12월에야 "이제 책임 있는 정부 부처가 공식 검토를 하도록 하겠다"고 했고, 1년 뒤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는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공약했다. 국토연구원이 35개 후보지 가운데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2곳을 최종 후보지로 압축했지만, 2009년 12월 조사에서 2곳 모두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명박 정부는 2011년 3월 동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을 백지화했다.

후임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신공항 건설을 약속하면서 지역 간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2015년 1월 영남권 지자체장 5명이 "무리한 신공항 유치 경쟁을 하지 않겠다"고 합의하기도 했지만, 불신과 마찰이 계속됐다. 2016년 6월 밀양·가덕도 신공항 건설보다는 김해공항 확장이 최적의 방안이라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논란은 막을 내렸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정부는 "김해 신공항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작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오거돈 부산시장이 "가덕도 신공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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