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반대하는 오신환 강제사임, 채이배로 교체”… 반대파 저지 나서
한국당 “국회의장, 오신환 사개특위 사임 허가 말라”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패스트트랙 지정을 반대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의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사보임을 허가해선 안 된다며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헤치고 의장실 밖으로 나가고 있다. 한국당은 문 의장이 길을 막아선 한국당 임이자 의원의 복부와 얼굴을 만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의장실을 간신히 빠져나온 문 의장은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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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제 개편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논란이 24일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에 대한 강제 사보임(사임과 보임) 파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하는 오 의원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에서 사임시키고 같은 당 채이배 의원을 보임해 달라는 안건을 국회 의사과에 제출하려 했다. 여야 4당은 선거제 개편안(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과 패키지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 등을 사개특위에서 패스트트랙에 올리기로 했고, 오 의원은 사개특위의 바른미래당 간사다. 25일 예정된 특위에서 오 의원 한 명만 반대하면 패스트트랙 지정 정족수가 무너진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반대파 의원들이 사보임 안건 제출을 저지하며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해 이날 국회 제출 자체가 좌절됐다. 이와 별도로 한국당 의원들은 오 의원의 사개특위 위원 사보임 허가권을 가진 문희상 국회의장을 찾아가 불허를 요구하다 문 의장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문 의장은 몸싸움 이후 저혈당 쇼크를 호소하며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임이자 의원은 문 의장이 자신의 얼굴을 만졌다며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최우열 dnsp@donga.com·유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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