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라고 주장한 배우 윤지오(사진)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출국한 가운데 김수민 작가의 법률 대리인 박훈 변호사가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박 변호사는 윤지오의 출국 직후인 이날 오후 6시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지오 출국에 대한 입장”이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윤지오는 23일 새벽 내가 고소장 접수를 예고하자 그날 저녁 비행기를 예약했었다. 그날 오후 4시에 기자회견을 하자 출국 일정을 미루더니 오늘 아침 비행기로 예약했다가 다시 저녁 비행기로 변경하고는 출국장으로 가버렸다”고 자신이 파악하고 있는 출국 과정을 밝혔다.
아울러 “이런 점을 우려해 출국금지 요청을 했던 것인데 사건이 성숙되지 못하다 보니 고소한 것만으로는 출국금지할 수 없다는 경찰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윤지오에 대한 법적 대응은 계속적으로 할 것이며 윤지오에게 후원금을 입금했던 여러분들이 윤지오에 대한 사기 고소에 동참하겠다고 해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향후 대응 방향을 말했다.
나아가 박 변호사는 “당시 로드매니저였던 분에게 있지도 않는 사실을 들어 심한 명예훼손을 했던 부분도 추가 고소할 것”이라며 윤지오에게는 “캐나다로 출국했지만 경찰 소환 통보에는 당당하게 응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지오는 이날 자신의 출국 과정을 아프리카TV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생중계했다.
그는 공항에 들어선 후에도 자신을 취재하러 온 매체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왜 오셨나. 제가 범죄자인가. 이게 증인을 대하는 태도냐. 앞으로 이쪽 언론과는 인터뷰 안하겠다. 굉장히 무례하다”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에 한 취재진이 갑자기 출국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윤지오는 “갑자기가 아니다. 지난 4일부터 엄마가 아프다고 했다”라며 출국 이유로 밝혔다.
또 김 작가의 고소에 대한 질문에 윤지오는 “(무고죄로) 맞고소 할 거다. 난 죄가 없다”라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훈 변호사. |
지난 23일 김 작가의 법률대리인 박 변호사는 서울경찰청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및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모욕죄 혐의로 윤지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박 변호사는 고소장을 접수한 뒤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윤지오씨는 故(고) 장자연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며 “윤지오는 조 모씨의 성추행 건 이외에 본 것이 없다. 그럼에도 ‘장자연 리스트’를 봤다, 목숨 걸고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후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아프리카TV·세계일보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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