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씨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의 저서 '13번째 증언' 북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박훈 변호사가 배우 윤지오씨를 사기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훈 변호사는 24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윤지오를 사기 혐의로 고발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는데요.
박 변호사는 이 글을 통해 "윤지오는 2019년 1월 두 번의 차량 사고가 성명 불상의 테러였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신변 위협이 있었다며 저 교통사고를 근거로 주장한다"며 "완벽한 허위 진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저걸 근거로 하루 90만원 경호 비용 운운하며 모금을 한다. 지상의 빛이라는 공익재단을 만든다고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그가 만든 것은 국세청 비영리 사업체였고, 사업자는 윤지오 본명인 윤애영이었다. 통장 개설용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해 마치 뭔가를 알고 있는 것처럼 '목숨 걸고 증언' '혼자 법 위의 사람들 30명 상대' 라는 허위의 사실을 나불거리면서 돈을 모금했다. 그러나 이것은 정확히 형법에서 처벌하는 '사람을 기망하여 재물을 편취'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나는 윤지오를 사기 범죄로 내 명의로 고발하고 고발장은 서울지방경찰청에 금요일에 도착하도록 하겠다"며 "윤지오 출국금지를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변호사는 윤씨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김수민 작가의 법률대리인입니다. 박 변호사와 김 작가는 윤씨가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23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윤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습니다.
◆박훈 "윤지오 진술은 완벽한 허위…허위사실 운운하며 돈 모금"
윤씨는 자신의 SNS에 장문의 해명글을 남겼습니다.
24일 윤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는데요.
윤씨는 "뭔가 단단히 착각하시는데 제가 범죄자입니까? 출국금지? 기가찬다"며 "한국을 떠나라더니 이제는 또 왜 가냐고요? 증인으로 상 받은 건 보도도 제대로 안 하시면서 저를 모함하는 기사만 쏟아낸다"고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그는 "제가 어디에 있던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며 "지금의 대한민국이 안전이 보장돼 보이냐"고 반문했습니다.
박훈 변호사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인실 앞에서 김수민 작가를 대리해 윤지오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후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그러면서 "제가 죽어야 속이 편하신가 보다"라며 "죄송한데 악착같이 살아남아 행복하게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거다. 스피커를 향한 공격은 치졸하고 비겁한 마지막 발악으로 보여진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윤씨는 해외가 아닌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윤지오…"악착같이 살아남아 행복하게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갈 것"
한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윤씨 관련 의혹에 대해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데일리안에 따르면 안 의원은 “논란에 대해 지켜보고 있다. 지금 어떤 상황이 된다면 모임이 역할을 할텐데, 아직까지 그런 게 없어서 활동하고 있지 않다”고 했는데요.
안 의원은 ‘윤지오와 함께하는 의원 모임’에서 사실상 간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 모임에는 권미혁·남인순·이종걸·이학영·정춘숙 민주당 의원, 추혜선 정의당 의원,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이 참여했는데요.
앞서 이들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윤지오의 북콘서트'를 주최하는 등 윤씨 주장에 힘을 실어준 바 있습니다.
경찰 수사로 번진 이번 고소전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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