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패스트트랙 추인' 의원총회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개정안과 공수처법등의 패스트트랙'을 의원총회에서 추인했다고 말했다. 2019.4.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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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24일 여야4당이 합의한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설치안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오 의원은 국회 사법개혁특위 바른미래당 간사이자 사무총장으로 오 의원의 찬성표가 없으면 공수처 등 패스트트랙안을 사개특위에서 처리하는 게 어렵다.
오 의원은 이날 새벽 입장문을 내고 "참으로 길고 긴 밤을 보냈다. 깊은 생각에 무겁고 고민스러운 시간이었다"며 "저는 소신을 지키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은 어제 선거제 개편,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추진하자는 여야4당 합의문 추인을 놓고 의원총회에서 격론을 벌였다"며 "표결까지 가는 진통을 겪었지만 결국 당론을 정하지는 못했고 대신 합의안을 추인하자는 '당의 입장'을 도출했다"고 전했다.
오 의원은 "그러나 12 대 11이라는 표결 결과가 말해주듯 합의안 추인 의견은 온전한 '당의 입장'이라기 보다는 '절반의 입장'이 되고 말았다"며 "바른미래당은 또다시 혼돈과 분열의 위기 앞에 서게 됐다"고 우려를 표했다.
오 의원은 전날 함께 패스트트랙에 추인된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해서도 '반쪽'짜리라며 반대했다.
오 의원은 "저는 누구보다도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바래왔지만, 선거법만큼은 여야합의로 처리해왔던 국회 관행까지 무시하고 밀어붙여야 할만큼 현재의 반쪽 연동형비례대표제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또 "검찰개혁안의 성안을 위해 거대양당의 틈바구니에서 사개특위 간사로서 최선을 다해왔지만, 누더기 공수처법안을 위해 당의 분열에 눈감으며 저의 소신을 저버리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제대로 된 공수처 설치안과 검경수사권 조정안, 선거제 개편안의 도출과 국회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바른미래당의 사무총장으로서 당의 통합과 화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국회 사개특위 18명 위원 중 패스트트랙에 확실한 찬성파가 9명(민주당 8명+평화당 1명)이다. 오 의원이 반대표를 던질경우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찬성한다 하더라도 의결정족수를 채우기 어렵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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