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씨를 둘러싼 성 접대 강요 사건 증언자인 동료 배우 윤지오 씨가 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책 '13번째 증언' 북 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 씨는 책에 자신이 목격한 고 장자연씨 사건 관련 내용을 담았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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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김가연 인턴기자] 배우 고(故) 장자연의 동료 윤지오 씨가 '장자연 사건'에 대해 거짓 증언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자신에 대한 출국 금지 요구에 입장을 밝혔다.
24일 윤지오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윤지오 씨는 "뭔가 단단히 착각하시는데 제가 범죄자입니까? 출국금지? 기가찬다"면서 "한국을 떠나라더니 이제는 또 왜 가냐고요? 증인으로 상 받은 건 보도도 제대로 안 하시면서 저를 모함하는 기사만 쏟아낸다"고 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제가 어디에 있던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라며 "지금의 대한민국이 안전이 보장돼보이냐"고 반문했다.
배우 고(故) 장자연 씨의 동료 윤지오 씨가 자신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에 분노를 터뜨렸다/사진=윤지오 씨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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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제가 죽어야 속이 편하신가 보다"라며 "죄송한데 악착같이 살아남아 행복하게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거다. 스피커를 향한 공격은 치졸하고 비겁한 마지막 발악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앞서 23일 윤지오 씨의 책 출판을 도운 김수민 작가는 윤지오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수민 작가 법률대리인인 박훈 변호사는 이날 "윤지오씨는 고 장자연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며 "윤지오씨는 조모씨 성추행 건 이외 본 것이 없다. '장자연 리스트 봤다', '목숨 걸고 증언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후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그렇게 떳떳하면 당당하게 조사를 받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가 출국하게 되면 장기간 미제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며 윤지오 씨에 대해 출국 금지를 요구했다.
다음은 윤지오 씨 인스타그램 글 전문
카톡을 공개하려거든 편집되고 거짓사실 유포하는 악의적인 기사를 쏟아내시는 게 아니죠. 크로스체크 하셔서 제 카톡 보도해주셔야하지 않나요. 이제 믿고 거르게 되는 기회를 주신 미디어와 기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 뭔가 단단히 착각하시는데 제가 범죄자입니까? 출국금지? 기가차네요. 언제는 한국을 떠나라더니 이제는 또 왜 가냐고요? 증인으로 상 받은 것도 보도도 제대로 안 하시며 저를 모함하는 기사를 쏟으내시고. 엄마의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제가 어디에 있던 중요한 것은 안전이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안전이 보장돼보이시나요?
제가 죽어야 속이 편하신가봅니다? 죄송한데 악착같이 살아남아 행복하게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겁니다. 스피커를 향한 공격은 치졸하고 비겁한 마지막 발악으로 보여지군요.
이제야 더 명확하고 확실해져서 또한 감사드려요. 때가 왔구나. 두려워하는구나.
한 나라의 대통령도 모함하며 언론조작하더니 제가 그렇게 대단한 인물은 아니지만 이제 무섭고 두렵긴 하신가 봅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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