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 변호사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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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김수민 작가의 법률대리인으로 선임된 박훈(53) 변호사가 배우 윤지오(32)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박 변호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김수민 씨를 대리해 윤지오 씨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며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씨는 고 장자연 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며 "윤 씨는 조 모 씨 성추행 건 이외 본 것이 없음에도 '장자연 리스트 봤다', '목숨 걸고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후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씨는 김 씨의 폭로를 조작이라고 하고, 김 씨에 대해 극단적인 비난도 서슴치 않고 있다"며 "윤 씨가 장자연 씨 죽음을 독점하면서 많은 후원을 받고 있고, 심지어 해외 사이트에서 펀딩도 하고 있는데 이는 고인의 죽음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박 변호사는 "이날 오후 4시 서울지방경찰청에 윤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며 "오후 4시부터 윤 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다. 캐나다로 언제든 출국할 수 있기에 최소한 경찰 수사 종결시까지는 출국 금지 시키는 것이 마땅하다"고 윤 씨에 대한 출국 금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김 작가와 윤 씨는 지난해 윤 씨의 책 '13번째 증언' 출판 관계로 연락하며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29일부터 지난달까지 서로 연락하며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와 관련 김 작가 측은 "윤지오 씨가 김 작가를 언니라고 불렀고, 모든 개인사를 의논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 씨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작가와 나눴던 대화와는 다른 내용을 이야기하며 두 사람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작가는 "윤 씨가 '13번째 증언'이라는 책 출판에 즈음해 지난 3월4일 다시 귀국해 여러 매체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면서 그 동안 이야기했던 내용들과 전혀 다른 것을 봤다"며 "윤지오에게 '가식적 모습'을 지적하면서 그렇게 하지 말라 했지만, 윤지오는 '똑바로 사세요'하고는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씨는 자신의 SNS에 '윤 씨 말이 100% 진실일까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윤 씨 행적에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윤 씨는 해당 글에 대해 "조작이다. 삼류 쓰레기 소설"이라며 "유일한 증언잦인 나를 허위사실로 모욕했다"고 반박했다.
아래는 박 변호사가 공개한 기자회견문 전문.
“저는 오늘 김수민씨를 대리하여 윤지오씨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고소 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윤지오씨는 고 장자연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윤지오씨는 조모씨 성추행 건 이외 본 것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장자연 리스트 봤다” “목숨 걸고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윤지오씨가 봤다는 “장자연 리스트”는 김수민씨의 폭로로, 수사과정에서 수사 서류를 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고 장자연씨는 결코 목록을 작성한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윤지오씨는 김수민씨의 폭로를 조작이라고 하고, 김수민씨에 대해 극단적인 비난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나아가 저를 비롯한 진실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을 “가해자 편”에 서서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윤지오씨는 장자연씨의 죽음을 독점하면서 많은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해외 사이트에서 펀딩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인의 죽음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 고소는 고 장자연씨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는 윤지오씨에 대한 공식적인 첫 문제 제기입니다. 윤지오씨는 당당하게 조사 받기 바랍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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