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자유한국당 원내부대표, 이만희 원내대변인(오른쪽)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김학의 뇌물수수 등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대한 법률안'을 제출하고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제 관련 패스트트랙을 23일 추인한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민심조작을 위한 선거제 조작"이라고 비판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계속된 실정으로 제대로 된 성과 하나 못 만들어낸 현 정권이 민심을 조작해 자신들의 말대로 한국당으로 대변되는 보수 세력을 국회 차원에서 궤멸시켜 20년, 50년 장기집권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친여 정당들의 세를 키우려는 선거제 조작, 문재인식 게리맨더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현행 헌법 이후 전체 정당간 합의가 아닌 다수결 강행으로 선거법 개정이 이뤄진 역사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반역사적이고 반민주주의적인 문재인 정권의 실체를 똑똑히 드러내고 있다"며 "보궐선거는 정의당, 패스트트랙은 바른미래당에 민주평화당까지 포함시키며 그때그때 입맛에 맞게 야당을 편 가르거나 같은 대오에 포함시키는 현 정권의 행태는 과거 의원 빼가기보다 더 교활하고 악독한 공작정치로서 20대 국회에 진정한 야당은 한국당뿐임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미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등 사법부마저 코드인사로 채워 ‘친문무죄 반문유죄’의 내맘대로 정의를 만들어낸 현 정권이 눈엣가시처럼 남아있는 입법부마저 장악하고 개헌 가능 의석까지 확보해 무엇을 추구하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복잡한 셈법으로 누구를 찍는 투표인지도 알 수 없는 깜깜이 선거, 묻지마 선거 제도로 생존의 기로에 몰린 군소 야당을 여당의 2중대, 3중대로 만들고, 이를 빌미로 공수처를 설치해 자신들의 각종 권력 오남용에 대한 수사를 차단하는 동시에 사정기관 장악을 통해 집권을 연장하려는 것이 현 정권의 의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는 자신들의 장기집권 야욕에 눈이 멀어 국민을 대한민국의 주인에서 들러리로 전락시키는 국민 말살 쿠데타이자 문재인판 좌파 공포정치 선언임을 경고한다"며 "민주당은 20대 국회 무산을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면 즉각 선거법 패스트트랙 시도를 중단하고 성실한 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변인은 "그렇지 않다면 자유한국당은 국민과 함께 모든 수단을 동원해 현 정권에 맞서 싸워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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