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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고 장자연 사건

[전문] 윤지오 고소 김수민작가 "장자연 독점하며 펀딩···공식적인 첫 문제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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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 변호사-김대오 기자, 윤지오 씨에 의문 제기

김수민 작가 대리로 23일 고소장 접수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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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 사건에 대한 유일한 증언자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윤지오 씨에 대한 공식적인 문제 제기가 나왔다.

그동안 윤지오 씨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진실 공방 갈등을 벌였던 김수민 작가가 박훈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23일 오후 4시 서울지방경찰청에 윤지오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다.

박훈 변호사는 과거 2007년 발생한 석궁테러 사건을 영화화한 ‘부러진 화살’의 실제 인물이다. 그는 최근 SNS 상에서 일명 ‘장자연 문건’을 최초 보도하고 직접 본 인물이기도 한 김대오 기자와 함께 배우 윤지오의 고 장자연 씨 관련 증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왔다.

윤 씨는 자신을 향한 의문을 제기하는 박 변호사 등에게 “내가 왜 당신들 말에 해명해야 하느냐, 당신들 인생이나 똑바로 살아라, 헛소리 하려거든 본인 일기장에나 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에 박 변호사 등은 결국 이날 김수민 작가를 대리해 고소장을 정식 접수하게 된 것이다. 박 변호사는 이날 오후 SNS에 “윤지오 씨에 대한 출국 금지를 요청한다”면서 “그렇게 떳떳하면 당당하게 조사를 받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가 출국하게 되면 장기간 미제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출국금지 요청 사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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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변호사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주장하며 고 장자연 씨 이름으로 심지어 해외 펀딩까지 받고 있다”며 “대단한 마케팅이다, 그냥 두지 않는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윤 씨가 신변보호를 위해 받았던 스마트워치 비상호출 장치가 최근 문제를 일으킨 것과 관련, 경찰 조사 결과 윤 씨의 조작 미숙 때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경찰은 스마트워치 개발·제조업체의 로그 분석 결과, 처음 2회는 윤씨가 긴급호출 버튼을 1.5초 이내로 짧게 눌러 긴급호출 발송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또 윤씨가 묵었던 호텔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고 지문 감식 등 작업을 벌였으나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훈 변호사가 공개한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저는 오늘 김수민씨를 대리하여 윤지오씨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고소 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윤지오씨는 고 장자연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윤지오씨는 조모씨 성추행 건 이외 본 것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장자연 리스트 봤다” “목숨 걸고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윤지오씨가 봤다는 “장자연 리스트”는 김수민씨의 폭로로, 수사과정에서 수사 서류를 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고 장자연씨는 결코 목록을 작성한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윤지오씨는 김수민씨의 폭로를 조작이라고 하고, 김수민씨에 대해 극단적인 비난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나아가 저를 비롯한 진실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을 “가해자 편”에 서서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윤지오씨는 장자연씨의 죽음을 독점하면서 많은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해외 사이트에서 펀딩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인의 죽음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 고소는 고 장자연씨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는 윤지오씨에 대한 공식적인 첫 문제 제기입니다. 윤지오씨는 당당하게 조사 받기 바랍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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