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긴급 의원총회서 발언
"민주, 1대 1 승산 없으니 2중대 들러리 세워"
"靑 앞 천막치고 농성해야 하면 그렇게 할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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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잠정 합의한 공직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 지정)에 대해 “여당이 주도하는 총선용 악법 야합”이라면서 강력 반발했다. 21대 총선에 대한 각 당의 당리당략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야당들이 한국당을 따돌리고 패스트트랙을 추진한다는 주장이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심판 회피용 악법을 우리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심판을 회피하기 위한 이런 악법으로 총선결과까지 조작하려고 한다”며 “우리당과 1대 1 승부로 도저히 승산이 없으니 2중대·3중대·4중대를 만들고 들러리를 세워 친문(문재인) 총선연대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이 국회를 지배하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체제수호 법안 들을 줄줄이 폐지할 것. 헌법상 핵심가치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우리가 지키려는데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가 없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시장경제를 부정하는 개헌이 이뤄질 수도 있다”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체제가 무너지고 경제가 파탄 나고 국민의 삶은 도탄에 빠지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거기에 공수처까지 생긴다고 하면 정권에 반대하는 야당 국회의원들과 바른 생각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공무원들에 대해 없는 죄까지 만들어서 옥죄려 하고 죄다 잡아넣으려 하지 않겠느냐”며 “친문세력과 친정권 세력만 살아남는 그런 독재 공화국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한 가열찬 투쟁도 주문했다.
황 대표는 “지금부터 우리의 싸움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와 국민·민생을 지키는 험난한 투쟁”이라며 “국민과 함께 싸워야만 이 정권의 독재를 막고 대한민국의 미래도 지켜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부터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 선봉에 서겠다”며 “거리로 나서야 한다면 거리로 나갈 것이고, 청와대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 우리 의원 여러분도 대한민국을 지킨다는 구국의 일념으로 결사투쟁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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