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자연의 사망 10주기를 즈음해 책 ‘13번째 증언’을 출간하고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장자연의 성추행·성희롱 피해 사실을 알린 후배 배우 윤지오(본명 윤애영·사진)의 증언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윤지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비공개로 전환돼 그 배경이 궁금증을 낳고 있다.
22일 세계일보는 단독으로 ‘장자연 사건’을 조사 중인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 조사단이 최근 “윤지오는 장자연과 생전에 별다른 친분이 없었다”고 주장한 작가 김모씨 등을 직접 만나 관련 증거를 제출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한 윤지의 반응을 알아보고자 이날 오후 5시40분쯤 방문한 그의 SNS(사진)에는 ‘비공개 계정‘이라는 문구가 나온다.
이날 법조계 등에 따르면 조사단 관계자는 지난 19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김씨 등 2명을 만나 관련 진술을 청취했다.
김씨는 지난해 6월 윤지오가 책 출간과 관련해 도움을 구해오면서 친분을 쌓아온 인물이다.
작가 김모씨가 최근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 조사단에 제출한 배우 윤지오(본명 윤영애)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중 일부. 사진=작가 김모씨 제공 |
김씨는 이 자리에서 본인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를 조사단 측에 제출했다.
이 자료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9개월여간 김씨와 윤지오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의 전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와 관련 전화 인터뷰에서 “윤지오의 행보는 본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오히려 고인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조사단 조사에 응한 동기를 밝혔다.
아울러 “윤지오가 유일한 목격자라며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자 대다수 매체가 검증 없이 그대로 보도했다”며 “윤지오 증언은 장자연 사건과 별개로 보고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러한 김씨의 주장에 윤지오는 “혼자서 소설 아닌 소설을 쓰고 계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윤지는 “제가 문건(장자연 리스트)을 본 핵심인물이란 건 관련 수사관이 알고 조서에도 다 나와있는 사실”이라며 “이 점은 변동되어서도 안되며 저에 대한 분명한 명예훼손”이라고 밝혔다.
고인과별 다른 친분이 없다는 김씨 주장에 대해선 “검찰과 경찰 조사에서 언니와 저의 통화기록, 문자를 확인했고 1주일에 적게는 3번 본 사이”라며 “김씨는 유가족의 이름도 모른다”고 반박했다.
이어 “도대체 어떻게 유가족분들을 본인 입에 담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제 책이 문제가 된다면 진작에 얘기가 나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세계일보 자료사진·윤지오 인스타그램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