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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슈 버닝썬 사태

버닝썬 대표 이문호 구속..."증거인멸 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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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여성 애나는 "유통혐의 소명 부족" 기각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강남 클럽 버닝썬의 대표 이문호(29)씨가 19일 구속됐다. 이날 버닝썬 MD(영업사원) 출신 중국인 여성 일명 애나(26)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조선일보

버닝썬 대표 이문호(왼쪽)씨와 MD로 일했던 중국인 여성 애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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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현재까지 수사진행 경과와 범행 후 정황 등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에 비춰보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 필요성과 그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했다.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두번째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이씨에 대해 마약류 투약 및 유통 혐의로 한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기각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10여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하고, 버닝썬 내에서 고객들에게 마약을 유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의 모발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그는 경찰에서 "마약을 투약하지도, 유통하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앞서 이씨와 비슷한 혐의를 받는 애나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판사는 애나에 대해 "마약류 투약 범죄혐의는 인정된다"면서도 "유통 혐의는 영장청구서 범죄사실에 포함되지 않고 소명이 부족하다"면서 영장을 기각했다. 신 판사는 또 또 신 판사는 "피의자가 마약 전과가 없고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 및 수집된 증거자료, 주거 현황 등을 고려하면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19일 이씨에 대한 첫번째 구속영장도 기각한 바 있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애나가 버닝썬 MD로 일할 당시 VIP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애나는 경찰 조사에서 "중국인 손님들이 마약을 직접 가져왔다"고 유통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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