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19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재판정으로 향했다.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 대표는 "아직도 마약투약혐의 전면 부인하나" "버닝썬 내 마약 유통 몰랐나"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애나는 이 대표보다 30분 앞선 10시쯤 도착했다. 검은 후드를 눌러쓰고 검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 애나는 "마약 직접 유통했나" "마약 검사 결과 양성인데 투약 혐의 인정하나" 등 질문에 아무 말 없이 재판정으로 들어갔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에 결정된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19일 법원은 "범죄 혐의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이 대표의 추가 투약 혐의를 파악해 영장을 재신청했다.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이문호(29) 버닝썬 대표와 MD 중국여성 파모(26·일명 애나)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9일 법원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와 애나 모두 약 10여회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표는 현재까지 마약 투약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또 버닝썬 내에서 마약이 유통, 거래된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애나는 버닝썬 VIP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애나는 마약 정밀 검사에서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일부 마약류에 대해 양성 반응이 나왔다.
[최효정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