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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LG는 16일 11이닝(7-2 승), 17일 12이닝(4-2 승)경기를 치렀다. 연승했지만 불펜 투수들이 5이닝을 더 책임지면서 주초부터 부담이 생겼다.
16일 이우찬-정우영-신정락-진해수-고우석
17일 정우영-진해수-고우석-이우찬-정찬헌-신정락
17일 밝힌, 3일 연투는 없다고 한 투수 운영 계획에 수정이 필요해졌다. 류중일 감독은 18일 경기 전 "신정락과 이우찬은 안 내보내려고 한다. 경기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아예 안 한다고는 못 하지만 일단 나머지 투수들만 준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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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 혹은 대패가 아니라면 누군가는 3일 연투를 해야했다. 18일 기준 1군 엔트리에 있는 투수는 12명. 이 가운데 19일 선발로 예정됐던 김대현을 포함한 선발투수 5명을 빼고 7명이 남는다. 여기서 신정락 이우찬까지 빼면 남은 투수는 5명이다. 정우영은 류중일 감독이 꼽은 18일 등판이 가능한 선수 중 하나였다.
물론 우선 순위는 있었다. 경기 전만 해도 류중일 감독은 "최동환이 우선"이라며 다른 선수들보다는 이틀 동안 던지지 않은 최동환을 내보내려고 했다. 그런데 왜 정우영이 8회에 이어 9회까지 책임졌을까.
정우영은 지난주까지 이틀 연투 없이 '1일 등판 1일 휴식'을 유지했다. 연투는 16~17일이 처음이었다. 그래도 2경기 투구 수는 26구로 많지 않았다. 이틀 동안 16구를 던진 진해수 다음으로 투구 수가 적은 연투 멤버였다.
경기 상황을 돌아보면 LG는 7회까지 1-1로 NC와 대등한 경기를 했다. 최동환은 지금까지 선발투수가 일찍 내려간 뒤 남은 이닝을 책임지는 임무를 맡았다. 동점에서 내보내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 8회에는 점수가 5-1로 벌어진 뒤였지만 등판 준비는 그 전부터 한다.
류중일 감독은 18일 경기 후 "최동환도 준비를 했다. 일단 정우영은 2이닝 30구를 정해 놓고 등판했고, 30구가 넘을 상황이 오면 최동환과 진해수가 나갈 예정이었다"고 얘기했다.
최일언 코치는 이번 3연전을 시작하기 전부터 정우영의 등판 페이스가 조절이 필요한 수준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정우영은 어린 선수라 혹사시키지 않는 게 맞다"면서 "혹사 우려를 충분히 신경쓰면서 등판 일정을 고민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경기 흐름을 무시할 수 없었다. 정우영의 3일 연투는 지난 이틀 동안의 투구 수, 경기 상황과 등판 준비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결과다.
서울에서는 다시 숨통이 트인다. LG는 19일부터 투수를 13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심수창이 1군에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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