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새 용병 홀러웨이, 팟츠 빈자리 채울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관계자들은 18일 새벽부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날 오전 4시30분 경 기디 팟츠를 대신할 새 외국인 선수 투 홀로웨이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기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19일 홈코트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18∼2019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4차전에 홀로웨이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아래 바쁘게 움직였다. 일단 도착한 홀로웨이를 숙소로 데려가 휴식을 취하게 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향해 종합검진에 나섰다. 이거 취업비자 발급오 18일 하루에 처리해야 할 일이었다. 그나마 인천은 국내 다른 도시와 달리 하루 만에 비자 발급이 가능해 연고지 덕을 톡톡히 봤다. 대개 국내에서 외국인 취업 비자를 받으려면 3∼4일은 기본으로 걸려 주로 가장 빨리 처리해주는 일본까지 단기 여행을 다녀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마지막 절차는 KBL의 신장측정이 있다. 단신 외인이기에 신장이 186㎝ 이하여야 한다. 프로필상 183㎝로 나와있고 이것도 신발을 신고 잰 것으로 알려져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지만 거쳐야 할 절차다. 전자랜드는 19일 낮에 신장측정을 끝낸 뒤 곧바로 선수등록 절차를 마치고 4차전에 바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터키리그에서 활약했던 홀로웨이는 시즌을 마치고 미국에서 휴식을 취하다 급하게 연락을 받고 한국에 왔다. 당장 시차적응부터 문제다. 또 하나 걸리는 것은 팀워크다. 사실상 홀로웨이가 팀 훈련에 참가할 기회는 18일 저녁 훈련 한 차례 뿐이다. 손발을 맞춘다고 하기에도 미안한 수준이다. 그래도 팟츠가 없었던 3차전에 어려움을 생각하면 외인 선수가 있고 없고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이 구단의 생각이다.

챔프전에서 외인을 교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2017시즌 안양 KGC인삼공사가 서울 삼성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키퍼 사익스의 부상으로 마이클 테일러를 황급히 데려온 적이 있다. 당시 테일러는 6차전에서 16점을 넣으며 비록 단 1경기를 뛰었을 뿐이지만 KGC인삼공사의 우승에 일조했다. 전자랜드도 이 정도 이상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도 새 외인에 대한 대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유 감독은 “우리도 영입을 검토했었던 선수이기에 특성을 어느 정도 잘 알고 있다. 돌파와 외곽슛의 비율을 6대4 정도로 돌파를 더 좋아한다”며 어느 정도 파악이 돼 있음을 내비쳤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