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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정대억 “대억(大億)이란 이름처럼 올해 대박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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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대억.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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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올해는 대억(大億)이란 이름값 해야 하는데….”

정대억(30)이 2019년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첫 단추를 잘 뀄다. 정대역은 18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9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버디 9개와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인 정대억은 단독 2위 김홍택(26)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정대억은 12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러나 13번홀에 발목을 잡혔다. 그는 4m 거리에서 스리 퍼트 실수를 범하며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정대억은 침착했다. 그는 14번홀과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챘고 7언더파를 완성했다.

경기 후 정대억은 “13번홀 더블 보기는 아쉽지만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퍼트까지 전체적으로 잘 된 하루였다”며 “2019 시즌 개막전 1라운드에 7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대억에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잃었던 정대억이 이번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쳐 어렵게 올라온 만큼 더 열심히 쳤던 것 같다”며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목표를 첫 우승으로 잡은 정대억이 또 한 가지 욕심내는 타이틀은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10위 진입이다. 그는 “꾸준함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제네시스 대상 순위에서 상위권에 꼭 이름을 올리고 싶다”며 “올 시즌 10위 안에 들어 KPGA 코리안투어 시상식에 꼭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를 높게 잡은 만큼 성적에 대한 걱정이 있을 법도 하지만 정대억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다. 앨런 윌슨(캐나다)과 함께 스윙에 대한 믿음을 찾고 지난해 타수를 지키는 방법을 깨달으면서 만들어진 확신이다. 정대억은 “이젠 어떤 골프장을 가도 내 경기를 할 수 있는 자신이 생겼다”며 “올해는 아버지가 지어주신 대억(大億)이란 이름처럼 대박나면 좋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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