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울산 꺾은 대전코레일 김승희 감독 "모든 대회 목표는 우승…불가능은 없다"[인터뷰]

대전코레일 선수단이 FA컵 32강전에서 울산을 꺾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 실업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우리는 모든 대회의 목표가 우승이다. 불가능한 것은 없다.”

2019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대어’ 울산 현대를 낚은 내셔널리그 대전코레일의 김승희 감독이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대전코레일은 지난 17일 대전한밭운동장에서 열린 FA컵 32강전에서 K리그1 선두 울산을 2-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안착했다. 이 경기는 32강 16경기 가운데 최대 이변으로 꼽혔다.

울산은 올시즌 쾌조의 출발을 보이면서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전북을 견제할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그로 인해 대전코레일과의 맞대결에서는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울산은 최근 2년 연속 FA컵 결승에 진출할정도로 단기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에 더욱 승리를 낙관했다. 하지만 대전코레일의 날카로운 역습과 세트피스에 울산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대전코레일 김승희 감독은 18일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울산이 워낙 장점이 많은 팀이라 당연히 어려운 경기였다. 선수들이 코칭스태프가 주문한 것도 잘했지만 선수단 전체가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팬들에게 기쁨을 준게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맞대결을 앞두고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울산뿐만 아니라 대전코레일도 올시즌 무패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울산은 FA컵 32강전을 앞두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공식전 11경기 연속(8승3무) 무패를 달렸다. 대전코레일도 올시즌 FA컵을 포함해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울산만 무패가 아니라 우리도 올시즌 진 경기가 없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무패팀끼리 대결이니 자신감을 갖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FA컵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라 초반 라운드에서는 이변이 자주 연출된다. 아무래도 상위리그 팀들은 하위리그 팀들과의 대결을 하면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다. 반면 하위리그 팀들은 상위리그 팀들과의 대결 자체가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김 감독은 “축구는 경기력이 당연히 중요하고 전력이 90%를 차지하지만 10%정도의 마음가짐과 정신력이 결과에 영향을 끼친다. 울산은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라 우리와의 대결에 부담이 많이 갔을 것이다. 우리는 기량이 열세에 있는 것은 맞지만 자신감만 가지면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승리의 원동력을 전했다.

대전코레일은 다음달 K리그2 서울이랜드와 FA컵 16강전을 앞두고 있다. 대전코레일은 2005년 4강에 오른 것이 FA컵 최고 성적이다. 김 감독은 “우리는 모든 대회의 목표가 우승이다. 불가능한 것은 없다”면서 FA컵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전코레일은 오는 20일 오후 3시 대전한밭운동장에서 열리는 목포시청과의 2019 내셔널리그 6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올시즌 2승3무(승점 9)로 2위를 달리고 있는 대전코레일은 6연속 무패 도전과 함께 선두 추격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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