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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흔들흔들 KIA 불펜, 결국 김윤동까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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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던 KIA타이거즈 불펜이 무너졌다. 결국 잘 버텨왔던 마무리 김윤동도 시즌 첫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기록했다. 타선이 살아나니 불펜이 무너지고 있는 KIA의 엇박자 현실이다.

KIA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다시 연패 모드에 빠졌다.

연패도 연패지만 연이틀 당한 패배가 모두 역전패라는 점이 뼈아프다. 16일 경기는 올 시즌 초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조 윌랜드가 5회를 버터지 못하고 9점을 내준 게 뼈아팠다. KIA는 3회까지 7-3으로 앞섰지만, 5회 윌랜드가 6실점 했고, 급하게 윌랜드를 구원하러 마운드에 등판한 임기준도 1실점을 더했다.

17일에는 선발로 나선 양현종이 이대호한테 투런홈런을 맞고, 타구에 맞고 교체되긴 했지만, 이전 피칭에 비해 나쁘진 않은 편이었다. KIA는 모처럼만에 4번타자 최형우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리며 살아났고, 특히 4-4로 맞선 8회초 비거리 130m짜리 중월 투런홈런을 때리며 무난히 승리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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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윤동이 2019시즌 처음으로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하지만 불펜이 무너졌다. 8회 마운드를 지킨 좌완 하준영이 나경민에 2타점 3루타를 얻어 맞으면서 6-6 동점이 되면서 결국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 10회말에는 마무리 김윤동이 마운드에 올랐고, 1사 후 카를로스 아수아헤에 볼넷을 내주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손아섭에 끝내기 투런홈런을 맞았다. 꾸역꾸역 세이브를 쌓던 김윤동의 시즌 첫 블론세이브와 패전이었다.

KIA는 선발진에서도 에이스 양현종이 시즌 4연패를 당하는 등 고민이 많은 상황. 그나마 불펜이 꾸역꾸역 막으며 승리하는 패턴이 이어졌다. 지난 주말 SK와의 2승1무 3연전을 거둔 것도 불펜 물량 작전을 펼친 결과였다.

그러나 결국 부산으로 내려와 불펜이 탈났다.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5.47로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높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5.18로 4번째로 높다. 그나마 불펜이 좀 나았던 편이다. 마무리 김윤동도 지난 SK와의 3연전에서부터 불안하긴 했다. 지난달 28일 한화전부터 4경기 연속 세이브와 승리를 거뒀다.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그러나 12일 SK전에서 1이닝 1실점, 세이브를 거뒀던 14일 SK전도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3일 만에 등판이었지만 결국 무너졌다.

김윤동의 첫 패전과 블론세이브는 불안하게 지켜왔던 KIA불펜에 본격적으로 균열이 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타선이 살아나는 흐름이기에 불펜의 불안함은 KIA로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시즌 초반 불펜의 과부하 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 KIA가 불펜, 마운드를 어떻게 추스를지 지켜볼 일이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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