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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VAR에 엇갈린 운명…맨시티, 쿼드러플 도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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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 "요렌테 핸드볼일 것…스털링 득점, 오프사이드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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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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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두 차례 진행된 비디오 판독이 두 팀의 운명을 갈랐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게는 아쉬움이 가득한 경기였고 쿼드러플(4관왕) 도전도 끝을 맺었다.

맨시티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토트넘의 홈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0-1로 패했고 합산 스코어 4-4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난타전으로 흘렀다. 손흥민이 2골을 몰아치는 등 전반에만 총 5골이 나왔다. 맨시티는 3-2로 앞섰는데 4강에 오르기 위해 1골이 더 필요했다. 이어 후반 14분에 나온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추가골에 4-2(합산 스코어 4-3)로 달아나며 준결승 진출에 한발 다가갔다.

하지만 VAR이 운명을 바꿨다. 후반 28분 토트넘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은 페르난도 요렌테의 몸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리플레이 화면 상으로는 공이 요렌테의 팔꿈치와 골반을 맞는 것처럼 보였는데 정확한 판독이 어려웠다.

VAR 판독에 나선 주심 또한 머리를 긁적이며 골 장면을 수 차례 돌려봤지만 최종적으로 요렌테의 득점을 인정했다. 이에 합산 스코어는 4-4가 되면서 토트넘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후반 추가시간 또 한번의 반전이 벌어졌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백패스를 베르나르두 실바가 건드렸다. 공은 아구에로를 거쳐 스털링에게 연결됐고 득점까지 이어졌다. 맨시티 선수들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극장골에 크게 환호했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VAR 판독 결과 아구에로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무산됐다.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요렌테의 골은 핸드볼 파울일 것이다. 다만 심판이 본 각도에서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털링의 취소된 골은 오프사이드"라고 인정했다.

마지막 득점이 무산됐지만 맨시티에게는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잔혹한 결과이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전반전은 좋았고 후반전에도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토트넘도 강한 팀이었기에 결과는 공평했다. 불행하게도 우리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초반 2번의 실수로 골을 내줬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선수단을 독려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필요한 골은 넣었지만 배드 엔딩이었다. 토트넘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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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라힘 스털링의 득점이 나왔지만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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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맨시티의 4관왕 도전도 끝났다. 올 시즌 카라바오컵(EFL)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리버풀과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FA컵에서도 결승에 진출했다. 이에 4관왕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였는데 토트넘이 제동을 걸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그와 FA컵 결승 등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다음 경기도 힘든 일정이 되겠지만 준비하겠다"라며 남은 대회에서의 분발을 다짐했다.
mae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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