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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오!쎈 현장분석'

편식하는 레일리, 고쳐지지 않는 ‘우상바’의 기질 [오!쎈 현장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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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의 편식은 여전했다. 우타자들을 상대로 열세를 면치 못하는 ’우상바’(우타자 상대 바보)의 기질은 고쳐지지 않고 있다.

레일리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110구 12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레일리가 갖고 있는 단점과 난맥상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볼 수 있던 경기였다.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는 우타자 상대 단점은 여전한 상황. 올 시즌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이미 3할2푼1리에 달하고 있었다. 피홈런도 3개. 이미 상대들은 라인업에 우타자들을 잔뜩 배치해 놓고 있다.

이날 KIA의 라인업도 최원준, 류승현, 최형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우타자였다. 특히 레일리가 상대 전적에서 절대 열세를 기록하고 있던 문선재(18타수 7안타)가 새롭게 라인업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날 레일리가 내준 12개의 피안타 중 9개가 모두 우타자에게 허용했다. KIA의 우타자들은 레일리의 공을 편안하게 받아쳤다. 레일리도 우타자들을 상대로 부담스러운 기색을 여실히 드러냈다.

김주찬에 3안타, 안치홍에 2안타를 내줬다. 그리고 무엇보다 9번 타자였던 박찬호에게 2회 우전 안타, 4회 2루타, 그리고 6회 홈런을 얻어맞았다. 통산 타율 1할8푼2리에 불과했던 박찬호에게 개인 첫 3안타 경기와 첫 홈런을 모두 레일리가 선사했다. 보통의 우타자들도 거포로 변모시키게 하는 레일리의 극단적인 약점이었다.

결국 레일리는 타선이 겨우 만든 승리 기회를 6회 박찬호에 홈런을 내주며 스스로 날렸다. 이후 안치홍, 최형우에 연속 안타를 내주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원중, 제이크 톰슨 등이 연일 호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1선발 에이스가 되어줘야 할 레일리의 이러한 ‘편식’ 증상은 팀에는 고민거리로 남겨지고 있다.

팀은 10회말 손아섭의 끝내기 투런포로 8-6 승리를 거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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