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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다저스타디움 돌아온 맷 켐프, "다저스, 미친 사랑의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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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이상학 기자] LA 다저스에서 두 번이나 트레이드된 맷 켐프(35). 그래도 첫 사랑 같은 다저스를 미워할 순 없는 모양이다. 다시 적으로 돌아온 다저스타디움에서 켐프는 감회에 젖었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야시엘 푸이그의 친정 다저스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또 다른 ‘전직 다저맨’ 켐프도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발휘했다.

켐프는 2-2 동점으로 맞선 9회초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에게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비록 9회말 작 피더슨의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아 신시내티가 패했지만, 켐프는 4번타자로 나서 2안타 멀티히트로 건재를 알렸다.

이날 경기 전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지난해 내셔널리그 우승 반지를 선물받은 켐프는 “다저스 팬들은 특별하다. 푸이그와 나는 이곳에서 오래 뛰며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다. 그들은 미친 사랑을 보여줬다. 재키 로빈슨 데이에 이렇게 이곳에 다시 오게 돼 정말 특별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켐프는 2014년까지 팀의 간판 타자로 활약했다. 지난 2011년 타율 3할2푼4리에 리그 최다 39홈런 126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내셔널리그 MVP 투표 2위에 올랐다. 그해 시즌 후 8년 1억6000만 달러 연장계약을 다저스와 맺었다.

그러나 이 계약이 결과적으로 켐프를 두 번이나 다저스를 떠나게 만들었다. 켐프는 고액 계약 후 하락세를 보였고, 이에 부담을 느낀 다저스가 2014년 시즌 후 켐프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했다. 이어 애틀랜타 브레이스를 거쳐 2018년 다시 트레이드로 다저스에 돌아왔고, 7년 만에 올스타에 선정되며 반등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켐프의 연봉 2175만 달러에 부담을 느낀 다저스가 외야 포지션 정리를 위해 켐프를 신시내티로 다시 트레이드했다. 켐프는 트레이드 후에도 “실망할 일이 아니다. 지난해 모든 일이 잘된 것은 다저스 덕분이었다”며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성숙된 자세를 보였다.

다시 적으로 돌아온 다저스타디움에서도 켐프는 팬들의 환호에 기분 좋게 답했다. 두 번이나 팀을 떠났지만 켐프의 다저스 사랑은 조금도 변함없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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