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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원맨쇼’ 강백호 활약에 웃는 KT…이제 키는 베테랑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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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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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행운 인턴기자] 강백호(20KT 위즈)의 원맨쇼였다.

KT는 지난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팀 간 첫 맞대결에서 기분 좋은 4-2 승리를 거뒀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 마무리 김재윤도 멋진 활약을 보여줬지만, 이날 경기 가장 빛났던 선수는 바로 KBO 리그 2년차 강백호였다.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도루 2득점으로 이날 팀의 4득점에 모두 기여하는 영양가 높은 활약을 펼쳤다.

4회말 서폴드의 초구를 노린 시원한 투런홈런은 결승타가 됐고, 6회말 집요한 타격과 도루로 만든 추가점은 결정적인 쐐기점이 됐다. 특히 타점을 기록한 두 번의 상황은, 모두 앞선 타자 황재균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자칫 기회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강백호는 그것을 이겨내는 강한 멘탈과 실력을 보여줬다.

현재 강백호는 팀 내에서 안타 1위(28개), 홈런 2위(4개), 타점 1위(13타점), 득점 12점(2위)를 기록 중이다. 규정 타석을 소화한 KT 선수 중에선 당연히 타율도 3할 2푼 6리로 1위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한 선수 중에서도 강백호 보다 타율이 높은 선수는 단 10타석만 들어선 배병옥(3할 3푼 3리) 뿐이다.

지난 시즌 신인왕을 탄 강백호는 이제 KBO리그 2년차에 불과한 젊은 선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현재 보여주고 있는 활약은 ‘2년차 징크스’는 거론할 필요도 없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팀의 중심을 잡는 베테랑 타자 수준이라고 봐야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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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게 ‘강백호가 없었다면’이라는 가정은 이제 상상조차 안되는 상황까지 왔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기존 베테랑 타자들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도 있다.

이날 강백호 앞에서 찬스를 번번히 놓친 황재균, 병살타를 기록한 윤석민과 유한준 등이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슈퍼스타’ 강백호가 있어서 다행이지만 한편으로 이것이 씁쓸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그래도 KT는 극초반 2승 10패를 기록하던 때보다는 그 이후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벌써부터 팀의 중심이 되어버린 강백호의 활약과 함께 ‘형님’들의 든든한 지원이 더해진다면 KT는 힘들었던 초반을 잊고 더욱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이제 베테랑들이 응답해야 할 차례다. /lucky@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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