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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세월호 징글징글하다" 한국당 2명 막말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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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주기에… 비난 쇄도

황교안 "진심 어린 사죄 말씀"… 윤리위 소집해 징계 논의키로

세월호 5주기인 16일 자유한국당은 전·현직 의원들의 세월호 관련 SNS 글로 집중 비난을 받았다. 차명진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족을 겨냥해 "징하게 해 처먹는다"고 적었고,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받은 메시지'라며 "징글징글하다"고 했다. 이에 "제명해야 한다"(민주당) "인간으로 할 언행 아니다"(바른미래당) "소시오패스"(평화당) "청소가 안 되니 벌레가 들끓는다"(정의당)는 비판이 정치권에서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부적절하며 국민 정서에 어긋난 의견 표명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진심 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아픔을 드렸다면 유감"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중앙윤리위를 소집해 두 사람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당 내부에서는 "겨우 당 지지율을 회복하고 있는 상황인데 악재가 터졌다"는 탄식이 나왔다.

조선일보

안산에서, 인천에서… 세월호 추모 - 16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 이해찬(위 사진 앞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다. 아래 사진은 황교안(왼쪽에서 셋째) 자유한국당 대표가 인천에서 열린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제’를 찾은 모습. /김지호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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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치권은 둘로 갈라진 형국이었다. 여야(與野) 5당은 이날 오전 당 지도부 회의를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지도부는 단원고 유가족 중심으로 경기 안산의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5주기 기억식'에 참석했다. 반면, 한국당 지도부는 인천에서 열린 일반인 희생자 추모제를 찾았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전(前) 정권의 핵심 관계자들이 세월호 참사를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유가족을 악의적으로 폄훼했던 일에 대한 진실이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에 세월호 참사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수사해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원고 유가족이 중심이 된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협의회)가 '1차 처벌 대상자' 13인의 명단에 황 대표를 포함한 데 따른 것이다.

황 대표가 이날 일반인 희생자 추모제에 참석한 것도 그 같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안산 대신 인천에 간 이유에 대해 "304분의 희생을 이곳에서 추모하고 그 뜻을 기리겠다는 마음"이라고 했다. 황 대표가 "지난 정부에 몸담고 있던 사람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추모사를 하는 동안 일부 추모객이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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