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자리에서 자신에게 술을 따라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원들에게 축협의 한 조합장이 사직서를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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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전북지역 한 축협 조합장이 회식 자리에서 자신에게 술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직서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조합장은 이를 일부 부인했다.
16일 해당 축협 등에 따르면 A 조합장을 비롯한 직원 70여 명은 지난 12일 오후 한 음식점에서 회식을 했다.
지난달 13일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된 A 조합장은 이 자리에서 직원들을 격려하며 인사말 등을 했다.
사건의 발단은 몇몇 직원이 회식 도중 A 조합장에게 술을 따르지 않자 A 조합장은 화를 내며 “누가 술을 안 따르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직원들이 뒤늦게 그의 술잔을 채우려 했으나 A 조합장은 “술 안 받는다. 시말서를 써라”고 다그쳤다.
이후 A 조합장은 축협의 한 임원에게 “(술을 따르지 않은 직원들로부터) 사직서를 받아라”며 역정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내용은 이를 목격한 복수의 직원이 취재진에게 증언한 것이다.
현장에 있었던 해당 축협의 한 임원은 “선거 과정에서 일부 직원과 갈등이 있었는데 조합장이 술을 마시고 그러한 불만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실언한 것 같다”며 “조합장이 직원들과 가깝게 지내려고 회식 자리를 마련했는데 취기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A 조합장은 “당시 화를 내기는 했지만, 직원에게 직접 사직서를 가지고 오라고 하지는 않았다”며 “지금 회의 참석차 다른 지역에 있으니 나중에 설명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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