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목기억공간조성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장헌권 서정교회 목사는 지난해 11월 이씨와 주고받은 서신 일부를 16일 공개했다.
세월호 선장이었던 이준석씨의 옥중편지가 공개됐다. /조선DB |
이씨는 편지에서 "많은 시간이 지나갔지만 지금도 용서받지 못할 큰 죄를 짓고 항상 죄책감 속에 사로잡혀 있다"며 "하루도 지난 날을 잊어본 적이 없다. 때로는 악몽에 시달릴 때도 있었고 모든 것이 괴롭고 힘들더라도 반성하고 기도드리며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도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슬픔과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힘들게 지내는 모든 유가족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라는 단어는 편지에서 따로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세월호 사고 당시 승객들에게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을 하고, 승무원들과 함께 탈출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은 이씨는 지난 2015년 11월 무기징역이 확정돼 순천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다.
[안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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