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장자연 씨를 둘러싼 성접대 강요 사건에 대한 증언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배우 윤지오 씨(흰색 상의)가 지난 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의원 등과 간담회를 하기위해 간담회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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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장자연 리스트'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 씨가 자신을 향해 악성 댓글을 작성한 일부 누리꾼들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윤 씨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악성 댓글 작성자 아이디를 공개하며 "이분들의 IP와 가계정을 추적해 명예훼손·허위사실 유포·모욕죄·사생활 침해·저작권 무단 사용 등 혐의로 민사·형사 소송 등을 진행할 것"이라며 "변호사 여덟 분과 사이버수사대와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들은 목숨 걸고 증언하는 저를 모욕하고 현재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본인들의 의견을 사실인 것 마냥 떠들고 있다"며 "더는 선처없이 그 동안의 모든 악플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악플은 추후 다른 분에게도 피해를 줄 것이고, 또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악성 댓글을 조작해 생성했을 경우 이를 포착해내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실을 밝혀낼 수 있다"며 법적 대응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윤 씨는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뒤 신변의 위협을 느껴왔다"며 "경찰 신고 후 11시간이 넘도록 출동하지 않아 신속한 도움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청원이 청와대 답변 충족 기준인 20만명 서명을 넘기자 경찰은 윤 씨 신변 보호팀을 5명으로 새로 편성하기도 했다.
한편 윤 씨는 16번째 증언을 마친 후 "할 수 있는 증언은 모두 끝났다"며 캐나다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윤 씨는 "출국일은 신변 보호에도 지장이 가기 때문에 말씀드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 씨는 지난달 5일 오전 TBS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후 그는 여러 매체를 통해 '장자연 사건' 당시 상황을 증언해 왔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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