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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 배우 윤지오(32) 씨가 북콘서트 자리에서 책 출간까지 있었던 일들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윤씨는 14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저서 ‘13번째 증언’ 북콘서트에서 “13번 증언을 못할 것 같았다.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언니와 여러분이 지켜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책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윤씨는 이 자리에서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선 이후 부정적인 시선을 받기도 했으나 용기를 내 사건 초기부터 일기 형식으로 썼던 글을 엮어 출간했다고 밝혔다. 윤씨의 책 ‘13번째 증언’은 법률 자문을 받아 10번의 수정 작업을 거친 끝에 세상에 나왔다.
그는 “지금도 ‘소설이다’, ‘허구다’ 등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느냐. 그래서 용기를 냈다“며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나중에 자녀를 키울 때 ‘엄마가 이렇게 했었다’고 말하고 싶었다”며 ‘장자연 사건’이 일어난지 10년이 지난 후에서야 책을 출간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씨는 자신과 관련된 부정적 시선과 관련, ”저를 질타하고 싫어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분들에게도 감사하다. 그분들 덕분에 더 올곧게 나아가서 언젠가 (그분들도) 진실을 알아 주실거란 마음으로 제 갈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윤씨는 과거 성상납 제의를 받았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저는 성상납을 한번도 한 적이 없지만 그런 제안을 들었다는 게 살면서 가장 수치스러웠던 기억”이라며 “10년 넘게 연기만 하고 싶었던 앤데, 그게 좌절되면서 무너졌었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결코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제안을 받은 것만으로도 수치스러웠다. 어머니의 설득으로 청소년 시절을 보낸 캐나다로 돌아간 뒤 우울증이 왔다”며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되짚었다.
윤씨는 또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너무 불합리한 일, 억울한 일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게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 본인 스스로를 탓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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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는 지난 2009년 유력인사 술자리 접대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한 문건을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로 알려져 있다.
한편 윤씨는 ‘장자연 사건’ 증언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꼈다고도 밝혔다.
윤씨는 지난 11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지난해 뉴스룸과 전화 인터뷰한 후 실제로 어떤 위협을 느낀 적 있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윤씨는 지난해 6월과 지난해 12월 뉴스룸과의 익명 전화 인터뷰를 통해 숨진 장씨 등이 있던 당시 술자리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손 앵커는 몸이 좋지 않아 혼자 머리를 못 감는다는 윤씨에게 ‘왜 그런가’하고 질문했고 윤씨는 “교통사고가 크게 두 차례 있었다. 뼈가 부러진 건 아니지만 근육이 손상돼서 머리를 못 감는다. 물리치료도 한 번도 못 받았다”고 답했다.
‘교통사고는 일어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는 손 앵커의 추가 질문에 윤씨는 “당시 전화 인터뷰에서 사실을 기록한 사건을 다룬 책을 쓴다고 한 시점부터 행방을 추적하는 어떤 사람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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