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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경찰, '음란물 유포' 최종훈 등 연예인 檢 송치…승리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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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게이트’를 수사하는 경찰이 사건의 핵심 줄기 중 하나인 불법 촬영물(몰카)·음란물 유통 수사를 마무리하고 경찰 유착·횡령 수사에 집중하기로 했다.

11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을 비롯해 가수 로이킴(26·본명 김상우), 에디킴(29·본명 김정환) 등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 5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종훈 등 3명은 몰카를 촬영·유포한 혐의가 확인돼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카메라 이용 등 촬영)이 적용됐다. 로이킴과 에디킴은 단순 음란물(사진) 유포로 정보통신망법이 적용됐다.

조선일보

불법 촬영물·음란물 유통 혐의로 입건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 5명. (왼쪽부터) 승리, 정준영, 최종훈, 로이킴, 에디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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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은 가수 정준영(30)과 아레나 전 MD(영업직원) 김모씨를 몰카 촬영·유포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했다. 다만 아이돌 그룹 빅뱅 출신 승리(29·본명 이승현)는 성접대·횡령 등 의혹과 묶어 좀 더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승리는 대화방에서 몰카를 유포했지만 본인이 직접 촬영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대화방 안에서 불법촬영·유포한 혐의는 승리를 제외하고 모두 수사가 마무리됐다"며 "승리는 다른 혐의에 대한 수사가 종결되면 함께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마약 수사와 관련해선 버닝썬 MD로 활동한 중국인 여성 파모(26·일명 ‘애나’)씨와 한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문호(29) 버닝썬 공동대표의 신병처리가 조만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들의 마약 투약·유포 추가 혐의를 추적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곧 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간 경찰의 버닝썬 관련 마약 수사로 총 83명이 입건됐고, 59명이 검거됐다. 2주 전보다 입건자가 50명 늘었다. 대부분은 투약자로, 입건자 가운데 11명은 구속됐다.

경찰은 앞으로 경찰 유착과 횡령 의혹 수사에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같은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승리가 설립한 유리홀딩스와 버닝썬 지분 42%를 보유한 전원산업을 압수수색했다.

아직 경찰 유착 관련 수사는 답보 상태다.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모(49) 총경이 승리와 함께한 식사·골프 등에서 대가성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장소가 정확히 어디인지, 지불 주체가 누구인지 영장 집행 등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며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엄정하게 확인하겠다"고 했다.

[고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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