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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경찰 '버닝썬 횡령 의혹' 전원산업 등 압수수색...'뒷북 수사' 지적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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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버닝썬 대주주인 전원산업과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및 유인석 대표가 공동으로 설립한 유리홀딩스를 압수수색했다. 또 연예인들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불법촬영물(몰카) 촬영·유포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인 가수 최종훈(29)과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 등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승리 등 일부 횡령 혐의 확인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법인자금 지출내역 등 횡령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전원산업은 클럽 '버닝썬'을 운영해온 법인 '버닝썬엔터테인먼트' 대주주이자 실소유주이며, 유리홀딩스는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공동으로 설립한 투자회사다.

버닝썬과 관련한 자금 흐름에서 의심스러운 부분을 포착한 경찰은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측에 횡령액으로 의심되는 돈이 흘러간 정황을 확인해 최모 전원산업 대표와 승리, 유인석 대표를 횡령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횡령액은 수천만원 규모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원산업이 버닝썬 실소유주로 지목된지 수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져 '뒷북 수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횡령 혐의를 확인한 상태"라며 "횡령액은 수사에 따라 늘어날 수 있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버닝썬 투자자로 알려진 대만인 '린사모'의 투자 배경에 중국 폭력조직 삼합회가 있고, 린씨가 버닝썬을 통해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린씨의 대만 주소를 확인해 국제우편과 이메일로 출석을 요청했다.

■최종훈 등 5명 기소의견 추가 송치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으로 불리는 연예인들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불법촬영물(몰카) 촬영·유포 수사는 마무리 단계다.

앞서 가수 정준영(30)을 성관계 동영상 촬영·유포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경찰은 최종훈, 로이킴 등 5명의 불법촬영 관련 혐의 수사도 이번주 내로 마무리하고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최씨는 대화방에서 자신이 찍은 불법촬영물 1건과 음란물 5건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로이킴과 에디킴도 음란물 1건을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음란물 유포 행위에 대해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로써 불법촬영물 수사는 승리를 제외한 대상자에 대해서 대부분 마무리됐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현재 승리에 대해서도 불법촬영물을 직접 찍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성매매 알선 혐의와 횡령 등 사건이 마무리 되면 불법촬영물을 찍고 유포한 혐의도 최종 판단해 함께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 등과 관련한 마약류 투약·유통 등과 관련해 현재까지 59명을 검거했고, 이 가운데 11명을 구속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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